우리는 미션, 비전, 핵심가치 라는 단어를 많이 접해 보았고, 또 들어 보았을 것이다.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만들어야 하고 경영에 적용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기업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가치를 경영에 적용해 나가는 것을 ‘가치관 경영’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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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경영에서 '경영'이란 단어가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가치관경영이 조직문화 차원에서만 활동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영측면 즉, 성과와 연계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존 코터 하버드 경영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가치관경영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기업의 문화와 성과’라는 내용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가치관으로 경영하는 기업은 일반기업보다 수익 4배, 주가 상승 12배, 일자리 창출 7배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유명한 경영학자 짐 콜린스도 ‘위대한 기업의 선택(Great by Choice)’이란 책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무엇보다  원칙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산업에 속한 타기업 대비 10배 이상 능가하는 기업을 만든 리더들을 10X리더라 명명하며 그들에게는 ‘광신적 원칙’이 있다고 했다. 일반 기업의 리더들과 10X리더들의 차이점 중 10X리더들의 첫 번째 행동특성이자, 가치관경영이 기업의 성과를 뒷받침해 준다는 근거인 '광신적 원칙'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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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X리더들은 행동에 일관성을 보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치, 장기적 목표, 행동기준, 일 처리 방법 등이며 이는 시간을 지나도 계속해서 일관성을 갖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례로 1910년에 남극점을 향해 달린 탐험대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아문센과 스콧이 각각 대장을 맡은 두 남극 탐험대는 동일하게 주어진 불확실한 남극의 극한 상황속에서 광신적 원칙을 고수한 아문센팀에게 인류 최초의 남극점 정복이라는 영광이 돌아갔다.

남극 탐험대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 조직의 가치관은 조직을 성공으로도 이끌 수 있으며, 망하게도 이끌 수 있으며, 리더가 명확한 가치관을 통해 조직을 이끄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보여주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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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을 단순히 미팅을 통해 아니면 어느 한 부서에서, 또는 어느 한 담당자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이것이 액자에 걸려 그럴 듯하게 보여지게만 하는 것이 그 조직의 가치관이라면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이글을 보면서 가치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제대로 된 순서와 절차에 의해서 명확한 그림과 논리를 만들고, 이를 경영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국 알리바바를 통해서도 가치관 경영의 성공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알리바바는 가치관경영이 제대로 정착이 될 수 있도록 인사평가의 50%는 성과평가로, 나머지 50%를 가치관평가를 진행하여 가치관평가의 비중을 과감하게 성과와 동일하게 적용하였다. 가치관 평가는 핵심가치의 평가로 절대평가의 방식으로 자기평가를 존중하였으며, 상사 평가는 반드시 코칭을 통해 실시하고, 전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핵심가치 실천평가를 별도의 지표관리를 통해 관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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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핵심가치 중 ‘고객중심’의 가치로 평가하는 것을 예로 들어 본다면, "알리바바의 핵심가치인 ‘고객중심’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행동 약속들을 지키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 수립한 행동약속(규범)등에 대한 항목을 제시, 이에 대한 실천 여부를 체크하여 이를 지표화하고, 고과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알리바바는 아래와 같은 가치관에 기반하여 서비스를 확장해 나갔으며, 고객들을 위해서는 가격흥정 채팅 시스템도입 및 1~2일권 물류배송, 판매수수료 0원 정책 등을 시도 하였다.

마윈 회장은 2018년 9월, 편지를 통해 다니엘 장에게 회장직을 승계하겠다고 밝히며 가치관 경영을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사업이나 규모 또는 업적으로 인해 굉장한 것이 아닙니다. 알리바바가 위대한 것은 우리 모두가 공통된 미션과 비전을 갖고 그 길을 함께 걸어왔다는 점입니다" - 마윈(Jack Ma), 알리바바 그룹 창시자

알리바바의 가치관경영은, 직원이 아님에도 고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기업을 바라보는 전세계인의 한사람으로서 가슴을 뛰게 한다. 하물며 외부에서 바라보기에도 가슴 뛰는 알리바바의 가치관경영이 직원들에게는 얼마나 가슴을 뛰게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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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그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의 ‘한 방향 정렬’이 필수적이다. 이 때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인 조직을 한 방향으로 정렬하기 위해서는 가치관 경영을 해야 한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무엇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우리는 어떠한 가치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하고 일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래는 가치관 경영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성과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흐름도와 어떤 프로세스로 가치관 수립 및 가치관 내재화 되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참고1. 가치관 흐름도)

(참고2. 가치관 정립 프로세스)

결국 성과 달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사람의 힘에 의해서다. 사람이 바로 서는 조직, 그리고 가치관에 의해 똘똘 뭉쳐 강한 엔진을 구동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힘을 가진 조직이 되어야 한다. 위대한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가치관 경영에 계속해서 관심 갖고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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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와이즈먼코리아 박홍석 대표

※ 이 칼럼은 서울경제에도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