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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화 명량에서 보는 '기업의 가치관 : 미션, 비전, 핵심가치가 강력한 이유!'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등록일 2019년04월29일 14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330척의 왜선을 격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수군 해체와 함께 권율의 육군에 합류하라고 명령한 선조에게 이순신 장군은 이렇게 말했다.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영화 '명량' 포스터 / 이순신 장군)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추구이지만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어디로 향해 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원칙으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 없다면 그 기업은 단지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장사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순신 장군은 자신이 이끄는 부대가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전쟁에 임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했던 리더였다. 그랬기에 세계 해전사에 유례가 없는 위대한 승리로 이끌 수 있었을 것이다.

조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함의 축과 영리함의 축, 두가지가 잘 구축 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들이 첫 번째도 성과, 두 번째도 성과, 세 번째도 성과를 강조하며 오직 “영리함”만을 추구한다. ”건강함”의 축이 바로 서야 사람의 가치가 중요한 조직의 생태계에서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고 애사심을 바탕으로 한 강한 엔진이 구동될 수 있을텐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장사꾼이 아닌 제대로 된 기업이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가치” 추구를 통한 의미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관이 제대로 수립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기업에서 이야기 하는 가치관은 무엇일까?"

 

기업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인격체이며 살아 있는 존재이다. 기업이란 조직에 특징이 하나 있다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근무하는 집합체이며 모두가 각자 살아가는 데에 나름대로의 인생 철학과 의사결정 방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직에는 존재의 목적이 있고, 그 존재의 목적에 맞게 가야 하는 길이 있으며 하나의 생명체로 보아 한 몸이 되어 움직일 때 비로소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즉, 어떠한 현상이 있을 때 동일하게 문제를 인식하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나의 통일된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장사치가 아닌 멋진 기업으로 그 기업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갖춰야 할 3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영화 '명량' 포스터 / 이회)

 

이회는 아버지 이순신 장군에게  '아버님은 왜 싸우시는 겁니까?' 라고 물었다. 이순신 장군은 "의리"라 답하였으며, 임금한테의 의리이냐 되물었을 때 비로소 이렇게 답하였다. "장수 된 자의 의리는 충을 좇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법이지"

 

이것이 바로 첫 번째로 다룰 '미션(Mission)'이다. 미션은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기업이 만들어진 이유.

즉, 존재하는 목적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기도 하며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질문이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것을 중요하지 않게 생 각하는 듯하여 매우 안타깝다. 우리의 조직은 어떠한 가치를 주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고 태어난 것일까?

경영자가 기업을 이끌고 조직의 구성원들이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려면, “우리 회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유부터 공감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를 전사적 차원에서 다 함께 고민해 보고 공감해 보는 시간이 있다면 그 회사의 조직원들은 그 전보다 더 큰 애사심이 생기게 될 것이며, 그 전까지 머리로만 일했다면 이제는 마음으로도 업무에 임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영화 '명량' 포스터)

 

"더 이상 살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 우리가 지킬 곳은 이 울돌목(명량해협)뿐"

 

출정 전 이순신 장군은 위와 같이 말하며 자신의 부하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명확히 공유하였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하여 싸울 이유를 제시했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 '비전(Vision)' 이다. 기업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즉,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이다.

기업이 방향을 제대로 갖고 있다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이것은 기업을 낭떠러지로 내모는 길이 될 것이다. 제대로 된 방향을 잡는 다는 것은 전략적인 측면, 즉 “영리함”의 축과 맞닿아 있다. 기업은 달성가능한 목적을 언제까지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비전이 전 조직원에게 공감, 인식되어야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 를 명확히 알 수 있고 이것은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무조건적인 성과 드라이브는 이제 더 이상 조직 구성원들로부터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성과 드라이브는 훌륭한 구성원들이 조직을 떠나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공감대 형성을 시도할 때이다.

 

(영화 '명량' 포스터 / 必死則生 必生則死)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계속된 패전으로 병사들과 백성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이순신 장군은 부하들에게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명확히 얘기하며 강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동기부여를 주었다. 이것이 바로 세 번째, '핵심가치(Core Value)'' 이다.
우리는 일을 하다 보면 수많은 딜레마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아주 애매한 상황속에 놓이게 되고, 두 세가지의 가치가 충돌하여 의사결정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조직의 리더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A리더, B리더, C리더가 동일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동일한 상황에서 A리더와 B리더가 의사결정 하는 것이 다르다면 조직구성원들은 그 조직의 리더들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조직이 일관성 없다고 느끼고 명확한 의사결정의 원칙이 없기에 조직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가치를 추구하는 길인지를 모르기에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매우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조직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어 강한 엔진을 구동 시키는 것이 아닌 조직의 힘을 분산시키고 부서간 충돌이 잦아지게 만들며, 리더와 구성원 간의 혼란을 가중시켜 조직 내 신뢰 문제에 큰 타격을 안겨 주게 될 것이다.

이처럼 딜레마에 빠진 상황에서도 리더들이 분명하게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리더가 현장에 없더라도 누구나 자신 있게 의사결정 할 수 있는 원칙을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의사결정과 어떠한 우선순위로 업무를 해 나갈 것인가? 우리 회사는 과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제대로 성장하길 원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핵심가치'를 정립하고, 이에 대한 의미가 명확하게 이해 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들을 최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조직의 가치관은 전사적 관점에서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다면 그것을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 강력한 명분과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 조직이 더 성장하길 원한다면 하나의 가치관으로 강하고 하나된 조직으로 만들어보자. 우리는 왜 존재하며, 무엇을 향해 달려가야 하며, 무슨 기준으로 일해야 하는가?
궁극적으로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을 승리로 끝낸 후 아들 이회가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이렇게 말하였다.

 

(영화 '명량' 포스터 / 이순신 장군과 아들 이회)

 

"천행(天幸)이었다. 그 천행은 울돌목 회오리가 아니라 백성들이었다."

 

제대로 된 철학과 가치, 그리고 방향성을 전문가와 함께 한번쯤은 고민해 보길 바란다.

 

글/ 와이즈먼코리아 박홍석 대표

 

김수진 기자 (kimsj@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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