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햇반 전용 종합미곡처리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충남 아산시에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박태준 CJ제일제당 전략구매담당 상무, 이주은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상무, 오세현 아산시장, 박종호 선도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지역 농민 등이 참여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아산시 햇반 전용 종합미곡처리장은 기업, 지자체, 지역 농협이 함께 한 국내 최초 쌀 계약재배 상생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부터 미곡처리, 납품까지 쌀 가공품 전용 현미 생산을 위한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미곡 처리 설비를 지원했다. 충청남도와 아산시는 설립 비용을 댔으며, 선도농협이 운영에 앞장섰다.
이곳의 부지면적은 1만8000㎡(약 5500평)로 벼건조 저장시설과 현미가공 공장을 갖췄다. 여기에 사일로(곡물 전용 저장탱크), 건조기, 도정시설 등을 갖춰 나락의 보관, 건조, 선별, 가공, 포장까지 쌀 관리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아산시는 고품질의 원료곡 생산 유통 시스템을 마련하게 돼 가공용 쌀 특화 지역 육성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농가는 계약재배 쌀의 안정적 판로 확보로 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고, CJ제일제당은 보다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해진다.
CJ제일제당은 햇반, 햇반컵반 등 쌀 가공제품 생산을 위해 올해만 국산 쌀 6만톤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간 아산 미곡처리장에서는 연간 1만톤 규모로 햇반, 햇반컵반에 필요한 쌀을 생산한다. 현재 햇반용 쌀은 충남 아산시 선장면과 도고면을 포함해 충북 진천, 전북 익산 등 전국 14개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박태준 CJ제일제당 식품구매담당 상무는 "최근 햇반이나 햇반컵반 등 HMR 대표 쌀 가공품 시장에서 쌀 사용량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햇반 전용 종합미곡처리장 가동을 계기로 CJ제일제당은 국산 쌀 사용 확대와 지역 농가 상생에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