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풀무원
풀무원이 3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풀무원은 지난 24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을 열고 프리미엄 김치 생산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99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김치사업에 뛰어든 풀무원이 자체 김치공장을 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풀무원은 1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연면적 3만329㎡(9175평)에 지상 3층의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포기김치부터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 다양한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하루 30t, 연간 1만t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수출용 김치공장으로 가장 최신 공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김치수출량은 2만8000여t이다.
현재 풀무원은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중국 알리바바의 허마센셩과 샘스클럽에서 자사 김치를 판매 중이다.
풀무원 익산공장은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공장이다. 우선 노동집약적인 기존 김치공장과 차별화해 재료 입고부터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IoT 센서와 IP카메라를 설치해 온도, 습도, 염도 및 제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균일한 맛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로 재고관리까지 실시간으로 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수출국의 배송 시간을 고려한 최적의 숙성도로 김치를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글로벌유통망을 통해 외국김치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한국 고유김치를 미국, 중국시장을 넘어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확장해 글로벌 일등 김치로 성장시켜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