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규광고상품 '비즈보드(톡보드)' / 제공=카카오 for 비즈니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광고 서비스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는 신규 광고주들을 디지털 광고 시장으로 적극 유입시켜 국내 광고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라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비공개로 비즈보드 서비스를 테스트 중으로 이른 시일 내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대화상대 목록 사이에 광고가 들어가는 서비스로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사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단 목표로 이달 선보이는 신규 광고 상품이다. 브랜드 소식을 카카오톡으로 접하고 친구를 맺을 수 있으며,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구매까지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함에 따라 광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민수 대표는 "일회성 광고 노출이나 기존 배너광고가 아닌 카카오톡 안에서 특정 활동을 추천받으면서 이용자가 광고를 소비하는 것 자체를 근사한 경험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용자는 비즈보드 통해 관심사를 발견하고 카카오톡 내에서 몇 번의 터치 만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회성 무작위 광고 노출이 아니라 사용자가 브랜드를 발견하고, 관계를 맺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배너광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국내 4400만명이 사용 중인 만큼 새로운 거대 광고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카카오톡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의미있는 도약을 할 것이란 게 여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 전년 대비 20% 이상의 광고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비즈보드로 목표치를 달성한단 각오다.
이어 "광고주들도 메가 트래픽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는 비즈보드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라며 "또한 카카오페이가 연동돼 있어 채팅방 내에서 결제까지 끝낼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한 광고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비즈보드에서 진성 고객을 편하게 찾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이 비슷한 고객을 발굴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비즈보드가 향후 매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작년 실적 발표 때 제시한 올해 광고 부문 매출 목표 20%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비즈보드가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9일 카카오는 지난 1분기 매출 7천63억원, 영업이익 277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2%p 올라 3.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