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 에이프로젠 회사 건물 / 사진제공=에이프로젠 홈페이지
한국에서 11번째 유니콘 기업이 탄성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CB인사이츠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 에이프로젠이 국내에서 11번째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에이프로젠은 국내에서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한국 유니콘 기업 보유 순위를 세계 5위로 만들었다.
한국 유니콘 기업 순위는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는 총 426개로 현재 우리나라와 독일은 유니콘 기업 순위가 비슷하다. 올해 국내 유니콘 기업은 야놀자와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에 이어 에이프로젠까지 5곳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에이프로젠은 처음으로 생명 과학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 이것으로 쿠팡,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크래프톤(구 블루홀),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 등과 합쳐 총 11곳이 됐다.
에이프로젠은 2000년 홍효정 박사가 설립한 바이오벤처 회사이며, 2006년 유전체 분석회사인 제넥셀에 인수된 바 있다. 김재섭 대표는 일본제약사 니치이코에 4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 5월에는 린드먼아이사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 원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으며, 생명공학기술 및 동물세포 대량배양기술을 기반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을 연구개발한다.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로는 미국(210개), 중국(102개), 영국(22개), 인도(18개)에 이어 독일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유니콘 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되는 증거"라며 "정부도 스케일업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기업 발굴과 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유니콘 기업들은 대다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었지만, 에이프로젠의 등장으로 유니콘 기업의 업종이 비교적 다양해졌다. 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국내 3번째 기업으로 현재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GS071’ 개발을 완료했으며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2017년 9월 품목승인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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