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GS25
편의점이 구독경제에 뛰어들며 단골 유치에 나섰다. 구독경제는 일정 기간 미리 정해진 금액을 내고 상품 등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지에스(GS)25는 오는 7월 한 달간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음료에 대해 월간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한 잔에 1700원인 이 음료를 10잔 9900원(카페25그린), 20잔 1만7900원(카페25브라운), 30잔 2만5천원(카페25블랙)에 미리 결제하는 것으로, 이용권은 모바일 앱 ‘나만의냉장고’를 통해 24~27일 구매할 수 있다.
멤버십별로 선착순 각 1천명으로 한정하고, 하루 이용횟수도 한 차례로 제한된다. 이번 서비스는 지에스25 직원들의 소모임 프로젝트인 ‘클로버활동’을 통해 기획됐다. 행사 첫 날인 이날 카페25그린과 브라운 각 1천개는 모두 팔렸고, 카페25블랙 1천개도 대부분 팔렸다고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초기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행사 연장 및 품목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편의점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통해 단골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통상 편의점은 취급 상품 종류나 가격대가 비슷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구독서비스를 통해 하루 최대 한 차례씩 고객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지에스25는 내다보고 있다.
소비 빈도가 높은 원두커피를 매개로 고객을 폭넓게 유치하겠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아메리카노 기준 1천원대인 편의점 커피는 커피전문점에 견줘 저렴한 편이라, 상당수 편의점에서 여름 매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지에스25의 올해 1~5월 카페25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1% 늘었고, 씨유(CU)는 판매량이 올해 1억1천만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도 2016~18년 연간 판매량 1위 품목이고, 이마트24는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가맹점주가 프리미엄 커피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특히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등 다른 자체브랜드 상품에 견줘 구매 빈도가 잦고 맛이 표준화한 편이라 구독서비스에 걸맞다고 판단했다고 지에스25는 밝혔다. 지에스25는 “디저트 등 관련 상품 매출이 함께 오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