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D2019 ICE(인적자원개발협회 주관 박람회)에서 주한미군 사령관 출신 버나드 샴포 한화디펜스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승진후보자과정'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의 독자적인 리더 양성프로그램이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이는 평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인재육성'이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ATD2019 ICE(Association for Talent Development International Conference & Exposition·인적자원개발협회 주관 박람회)'에서 리더양성 프로그램 '승진후보자과정'에 대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관 출신 버나드 샴포 한화디펜스 부사장이 직접 기조연설의 연사로 나서 한화그룹의 리더 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다.
한화그룹의 '승진후보자과정' 진행 모습. 과정 전체를 관찰하고 기록해 후보자의 리더십을 평가한다. /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만의 독자적 리더양성프로그램인 '승진후보자' 과정은 다수의 평가자가 업무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과제를 이용해 개인 역량을 종합평가하는 '평가센터' 시스템을 활용한다.
직원의 리더십 역량과 경영지식, 태도 등을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다. 과정기간 중 교육생은 총 6개의 도전과제를 부여받고, 각 과제마다 70분 혹은 100분안에 문제를 해결하고 기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관리자로서 업무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업무를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타 계열사 임원 및 외부인사 컨설팅 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자는 교육생의 과제 수행모습, 협업하는 자세 등을 통해 꼼꼼히 진단한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경영학 시험을 실기하는데, 시험 전날 새벽까지 '밤샘 벼락치기'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는 대부분의 국내기업이 과거의 성과, 현직급에서의 역량, 근속기간 등으로 승진을 결정하는 점과는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동력의 엔진이 될 특급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자"며 인재의 체계적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맞춰 한화그룹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으로 이번에 발표한 '평가센터'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버나드 샴포 부사장은 "맥아더 장군의 영감있는 리더십이 한국전쟁의 운명을 바꿔놓았듯 올바른 리더 육성이 기업의 흥망성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한화그룹의 리더십프로그램은 역량을 측정하는 방식과 부족한 역량을 스스로 확인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탁월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과거의 성과, 현직급에서의 역량, 근속기간 3가지로 승진을 결정한다"며 "이에 반해 승진후보자과정은 다수의 평가자가 업무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과제를 이용해 개인 역량을 종합평가하는 평가센터(Assessment Center)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으로 직원의 리더십 역량과 경영지식, 태도를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측정해 올바른 중간관리자를 양성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임직원 리더십 개발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TD2019 ICE는 세계적 권위의 인적자원 개발 컨퍼런스로, 세계 80여 개 나라에서 1만여 명의 인재육성담당자들이 참가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키노트 스피치를 포함하여 총 14개의 주제, 300여개의 강의가 열린다. 한화그룹은 HR(인적자원) 부문의 전문성 및 역량 제고를 위해 ATD ICE에 매년 참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