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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 올 8월까지 인력 10%인 7000명 감원

관리자 직군에서만 20% 감원 예상...연간 6억 달러 절약

등록일 2019년05월21일 12시49분 트위터로 보내기


 

미국 2위 자동차 기업 포드가 20일(현지시간) 전 세계 근로자의 10%에 해당하는 7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위직 등을 포함한 글로벌 사무직 10%에 해당한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분쟁으로 인한 비용 증가, 중국 지역의 매출 감소, 전기자동차 전환 가속화 등으로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드의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보여준다. 미국 GM, 독일 폭스바겐,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인력 구조조정을 완료했거나 실시하고 있다. GM은 작년 11월 전 세계 사무직의 약 15%에 달하는 8000명을 감원하겠다고 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지난 3월 관리직 직원 약 7000명을 수년에 걸쳐 감원해 비용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동료들과 작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하루빨리 관료제에서 탈피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 했다. 이번 조치로 연간 약 6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직을 줄여 관료주의를 줄이고 전기차 등 신사업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얘기다. 포드 측은 이번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광범위한 ‘재설계’를 통해 11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감원 조치로 미국에서만 2,300명이 감원 될 것으로 보인다. 감원은 이번 주 900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든 11억4600만달러를 나타냈다. 중국 판매가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매출도 403억달러로, 1년 새 4% 감소했다.

 

앞서 포드는 유럽 시장에서 고전해왔다. 지난해 유럽에서만 3억9800만달러(약 476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말 유럽 공장을 폐쇄하고 비인기 차종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며 인력 수천 명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1월 프랑스에 있는 소형 변속기 공장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월엔 독일 공장에서 5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에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커지면 영국 생산공장 2개를 다른 나라로 이전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김수진 기자 (kimsj@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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