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세계적 권위의 원쇼 광고제(The One Show)에서 국내 광고회사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제일기획은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9 원쇼 광고제 시상식에서 본사와 해외법인, 자회사를 합쳐 은상 2개·동상 3개 등 본상 25개를 수상했다. 지난해 받은 21개를 뛰어넘는 성과다. 제일기획은 해외법인과 자회사를 합쳐 2015년 9개, 2016년 18개, 2017년 19개, 2018년 21개의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1973년에 출범한 원쇼 광고제는 칸 라이언즈, D&AD와 함께 글로벌 광고업계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광고제로,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광고제 중 출품 규모가 가장 큰 행사다. 올해 원쇼 광고제에는 전 세계 73개 국가에서 출품된 약 2만 개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원쇼 광고제 디자인 부문 은상 수상작 ‘더스트씨’ 캠페인 이미지 / 사진=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 본사가 서울시·희망브리지와 진행한 ‘더스트씨(DUSTSEE)’ 캠페인이 디자인 부문 은상(Silver Pencil)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캠페인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를 스마트폰 화면에 실시간으로 구현함으로써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공익 캠페인이다.
원쇼 광고제에서 은상 등 3개상을 수상한 제일기획 인도법인의 '굿 바이브 프로젝트' 캠페인 /사진=제일기획 제공
이번 원쇼 광고제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제일기획 캠페인은 인도법인의 ‘굿 바이브 프로젝트(Good Vibes Project)’로 디자인 부문 은상(Silver Pencil) 등 총 3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모스 부호와 스마트폰의 햅틱(촉각) 기능을 활용해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은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칸 라이언즈를 비롯해 유명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동상(Bronze Pencil) 수상작으로는 ▲ 스페인법인이 종군 사진기자와 진행한 삼성전자의 유방암 환자 응원 캠페인(War Correspondents on Breast Cancer) ▲ 자회사 아이리스(Iris)가 소셜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대화와 상담을 통한 우울증 극복을 독려한 ‘렛 미 토크(Let me talk)’캠페인 ▲ 자회사 BMB가 영국의 퀴어 축제(Pride In London)에 맞춰 제작한 뮤직 비디오 영상 등 3편이 선정됐다.
입상작(Merit)에는 ▲ 삼성전자 ‘빅스비 보이스 포에버(Bixby Voice Forever)’ 캠페인(본사+인도법인) ▲ 서울시 ‘피카부 마스크’캠페인(본사) ▲ JBL‘블록 아웃 더 카오스(Block Out the Chaos)’캠페인(홍콩법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제일기획은 원쇼 광고제에 앞서 열린 제98회 ADC 어워드에서 삼성화재 '꽃병소화기 파이어베이스(Firevase)' 캠페인이 금상을 수상하는 등 총 7개의 상을 받았다. ADC 어워즈는 원쇼 광고제와 같은 원클럽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9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또 서남아시아 최대 광고제 고아페스트(Goafest)에서 20개의 상으로 분야별 '올해의 광고회사'에 선정돼 주요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위상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