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기반 쇼핑 앱 스타일쉐어가 누적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말 기준 400만 명을 돌파한 지 약 5개월 만의 성과다.
스타일쉐어는 2011년 패션 애호가들을 위한 소셜미디어로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연 거래액 1200억원 대(29CM연결 기준) 규모의 패션·뷰티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작년 3월 온라인 패션몰 29CM을 인수하며, 10대부터 2030 패션 커머스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스타일쉐어 가입자를 살펴보면 1525세대가 77%로 가장 많으며, 25~29세 가입자는 14%, 30세 이상 가입자는 9%다. 지난해 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의 조사 결과, '10대 이용률이 가장 높은 SNS'로 스타일쉐어가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 20만 명을 조사한 결과, 10대의 70%가 스타일쉐어 앱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Z세대가 모여있는 플랫폼인 만큼, 콘텐츠 생산과 공유도 활발하다. 일일 평균 콘텐츠 업로드 수는 1만 개 이상이며, 페이지 뷰는 300만을 넘어선다. 커머스 구매 전환율은 19%로, 일반 쇼핑몰보다 4배가량 높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르꼬끄, 루이까또즈, 더샘 등 제도권 브랜드들도 광고주 겸 입점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가 어려운 10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스타일쉐어는 지난 2월부터 GS리테일과 함께 편의점 현금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쇼핑 시 결제 수단으로 'GS편의점 결제'를 선택하면, 고유 바코드를 통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듯 현금으로 계산할 수 있다. 편의점 결제를 도입한 지 3달 만에 결제 금액이 35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 밖에도 작년 말 출시한 패션 AI 챗봇 '모냥'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는 "미래의 소비 주도 계층이며, SNS 등을 통해 유행을 만들어나가는 1525세대의 절반 이상이 스타일쉐어 사용자라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자 잠재력"이라면서, "풍부한 사용자 콘텐츠 데이터에 기술을 더해,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