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카카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앱 모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의 교통실무그룹(Transportation Working Group, TPTWG)이 지난 7월 6일 웨비나 형태로 개최한 글로벌 컨퍼런스에서카카오의 서비스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 사례로 소개되었다.
APEC의 최고 기구인 장관회의와 고위각료회의는 각 실무 그룹으로 구성되는데, TPTWG는 교통분과 그룹이다. TPTWG는 교통서비스의 협력과 APEC지역의 교통안전 및 경제 발전 증진을 목표로 보안, 안전 및 환경과 무역촉진의 균형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조직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김영국 미래차교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의 진화: 코로나에 대한 한국의 대응(Evolution of MaaS Service based on Data Platforms: Korea’s Response to COVID-19)”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카카오 서비스와 공공부문의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맵의 잔여백신 신속 예약 시스템과 카카오맵의 공적마스크 정보 서비스가 관련 사례로서 APEC 회의 참석자에게 공유됐다.
“MaaS와 MOD(Mobility On Demand) 분야의 서비스에서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중요함을 카카오 사례를 통해 전 세계에 강조하고자 했다”는 것이 김 연구위원 설명한 이번 발표의 취지였다. 김 연구위원은 “카카오의 잔여백신 예약 시스템은 전국 규모로 실제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적시성(適時性)과 효과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영국 연구위원 발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내용이다.
카카오톡, 카카오맵의 잔여백신 신속 예약 시스템
#배경
한국은 2021년 5월 27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의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다. 기존에는 고령층 집단시설(요양병원 등) 및 고위험군 , 의료종사자 등을 주요 접종 대상으로 했으며, 5월 27일부터 일반 고령층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전부터 잔여백신(일명 노쇼 No-show 백신)을 원하는 사람들이 접종할 수 있도록 조치 되고 있었으나, 백신을 접종하는 위탁의료기관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잔여백신 접종을 신청하고 대기하는 방식은 접종 희망자와 의료기관 모두에게 비효율적이었다.
백신은 여러 명 분의 약제가 한 번에 포장되어 있어 개봉 후 빠른 시간 내에 모두 소진하지 않으면 폐기해야 한다. 백신접종 예약자가 접종 당일 예약을 지키지 않으면 어렵게 확보한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에 정부는 일반 고령층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5월 27일을 목표로 ‘잔여백신 당일 신속 예약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였다.
#사례
카카오는 질병관리청의 협력 요청에 따라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앱을 통해 위탁의료기관의 잔여백신 보유 수량을 지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카카오 계정과 연결된 본인인증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실명을 인증하고 예약할 수 있으며, 희망하는 의료기관(최대 5개 선택)에 잔여백신이 발생할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반영하였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잔여백신 수량과 위치를 편리하게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은 효율적으로 잔여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되었다.
기존에 위탁의료기관별로 전화를 통해 신청 받은 잔여백신 접종 희망자 대기명단과 함께 운영되었으나, 시범운영이 끝나는 6월 9일 부터는 잔여백신 앱의 예약 시스템을 통해서만 잔여백신을 예약할 수 있도록 통합하였다.
잔여백신 발생 시점에 즉시 접종 희망자를 찾아 백신을 접종하는 시스템은 행정적 비용을 줄이고 백신 폐기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었다. (단 , 모바일 앱 이용이 어려운 60세 이상 연령층 대상으로는 전화를 통한 예비명단을 등록하는 방식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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