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화시스템 서울 사업장 전경 모습]
한화시스템(대표이사 김연철)이 방위사업청과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모든 K1A1전차의 조준경에 K2급 최신 열상 장치를 적용하는 약 1500억원 규모의 양산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열상 장치는 야간에 표적이 방사하는 적외선을 감지해 이를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최적의 영상 신호 처리 기법을 통해 전시기로 관측하는 장비다. 야간에 상을 관측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목표물 조준 및 사격을 지원하는 가장 중요한 장치이다.
이에 28일 방위사업청과 213억원 규모의 ‘K1A1전차장 및 포수 조준경 부품류 공급계약’을 체결해 2020년 한해 우선적으로 70대의 K1A1전차 조준경에 최신 열상 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차의 ‘눈’ 역할을 하는 조준경은 주·야간 표적을 정확하게 관측하고 조준해 적 전차의 공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전시상황에서 전차의 생존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비이다.
K1A1전차에 K2전차급 최신 열상 장치가 적용되면 그간 장비의 낙후로 인해 제대로 운용이 힘들었던 ‘헌터킬러’ 기능을 본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어 전차의 전투력과 생존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헌터 킬러’ 기능은 전차장이 관측 및 획득한 표적 정보를 포수에게 전달해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다수의 표적과 교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전차의 핵심 운용 기능이다.
이 밖에도 줄무늬 노이즈 현상 개선, 눈부심 현상 개선, 관측의 편리성 향상 등 작전 수행을 위한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돼 장비 운용과 유지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한화시스템은 2019년 육군 군수참모부 주관으로 ‘K1A1 포수 및 전차장 조준경 기술 변경 사업’을 수행하며 K1A1전차에 K2전차와 동일한 최신 열상 장치 적용에 성공해 어떠한 전천후 상황에서도 전투가 가능하도록 성능을 향상시킨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K1A1 포수 및 전차장 조준경 ‘기술 변경’ 사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시키고 전력화 기간을 단축시키며 열상 장치 성능 향상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며 향후 군의 정책 결정과 입증 시험 등을 통해 K1A1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운용되는 K1전차에도 ‘기술 변경’ 방식으로 최신 열상 장치를 장착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1990년 이전부터 K1전차의 포수 조준경, 전차장 조준경, 탄도 계산기를 제작해오며 K1A1전차부터 K2전차까지 조준경을 이용한 표적 획득, 사격, 확인 등 전체 사격 통제 과정을 관할하는 ‘사격 통제 시스템’ 전문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