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담은 ‘6G 백서’를 공개했다.
이번 백서는 6G 기술의 발전을 불러올 메가트렌드와 함께 6G의 비전, 서비스와 요구 사항,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후보 기술, 표준화 일정 등을 다루고 있다.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6G의 비전은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신설한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이란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는 절대 이르지 않다. 삼성전자는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림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6G비전]
삼성전자는 6G 기술이 이르면 2028년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사람뿐 아니라 기계 역시 주요한 ‘사용자’가 될 것으로 보았다. 6G 시대에 구현할 수 있는 주요 서비스로는 △초실감 확장 현실(Truly Immersive XR),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Digital Replica)가 전망된다.
5G에서 성능 요구사항에 집중했다면, 이번 백서에서는 6G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성능, 구조, 신뢰성 세 가지로 구체화했다. 6G 성능 요구사항의 예로는 1,000Gbps(초당 기가비트) 최대 속도, 100μsec(마이크로초, 10-6초) 무선 지연이 있다. 5G 대비 최대 전송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은 10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림 : 삼성전자 제공, 5G대비 6G의 주요 특징]
구조 요구사항으로는 단말의 제한된 연산 능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AI를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적용하며, 새로운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신뢰성 요구사항은 AI 기술과 사용자 정보 활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프라이버시 문제 예방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6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가 필요한 후보 기술도 제시했다.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Duplex)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토폴로지 혁신 기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 총 8개 분야다. 백서에서 이 기술들의 가능성과 유용성을 체계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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