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이 한국 무역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도, 한국의 무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비교적 선방해 왔지만, 4월 들어 주요 업종과 수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일 평균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가까이 줄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17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7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다만 이 기간 조업일수(14.5일)가 작년(16.5일)보다 2일 적었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8%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부품(-49.8%)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했으며,
수출 상대국별로 살표보면,
베트남(-39.5%), EU(-32.6%), 홍콩(-27%), 일본(-20%), 미국(-17.5%), 중국(-17%), 중동(-10.3%) 순우로 확인되며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셧다운(일시적 가동중단), 이동제한 조치, 국제유가 급락 등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수출 감소율이 2019년 중 가장 낮았다는 기저효과도 어느 정도는 반영된 것으로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고 수입이 주는 모습을 보여 무역수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예년에 비해 크게 벗어난 수치는 아니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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