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카드를 꺼냈다.
한국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일정 금리 수준 아래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환매 조건부채권(R.P)의 무제한 매입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환매조건부 채권이다.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운영으로 환매 조건부 채권(R.P)를 매입하게 되면, 시장에 통화가 풀리는 효과가 나타나서 유동성이 생기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번 금융회사에 대한 유동성 무제한 공급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꾀하고 정부의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이번 발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관계자는, “전액공급 방식의 한도 제약이 없는 유동성 지원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실시된 적이 없었다"라고 말해,
코로나19 사태의 확대가 사상 초유의 상황으로 우리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이번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실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으며, 한국판 양적완화의 시작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금번 RP무제한 매입을 통한 유동성 무제한 공급의 공개시장운영방식은 , 평소에는 시중은행을 상대로 이를 조절하는데, 이번에는 한국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RP입찰 참여 금융기관과 대상 증권도 확대하기로 결정하여, 신한금융투자·KB투자증권·현대차증권·하이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교보증권·대신증권·DB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 등 비은행 대상기관 중 증권사 11곳을 추가하여, 한국은행과 RP거래를 하는 증권사는 기존 5개사에서 16개사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번 한국은행의 결정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우리의 금융시장이 보다 빠르게 안정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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