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전력 본사]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외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가스터빈 핵심 설비인 기동장치를 발전 자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이 제작사로 참여하여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회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이 초기에 일정 속도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로서 지금까지 GE, ABB, TMEIC 등 해외 제작사에서 독점 제작하여 국내 발전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사진 :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 임직원들이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컨트롤 하는 모습]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회전체의 속도제어 알고리즘과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후 기동장치 설계를 수행했고 두산중공업은 한전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기동장치의 제작을 담당했다. 모의 실험설비를 활용해 성능시험을 마친 기동장치는 2020년 1월에 한국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 설치되어 2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전력거래소가 요구하는 기동 소요 시간을 만족하여 3월부터 본격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기동 소요 시간은 가스터빈 발전소가 전력거래소로부터 급전지시를 받은 시점부터 발전기가 기동하여 전력계통에 전기를 공급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다. 이번에 한전이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국산화함으로써 해외 제작사보다 신속하게 발전사의 유지보수 요청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 발전환경에 맞는 시스템 개선도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기동장치는 26기로 노후화된 설비를 대상으로 우선 2025년까지 5기를 국산화 기술로 교체할 계획이다. 석탄 화력 사용률이 감소하고 가스발전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시장 규모는 2018년 58억달러, 2026년 88억달러로 연간성장률 6%를 전망한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가스터빈은 2019년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 개발계획 중 16대 에너지 중점기술에 포함된 미래 핵심기술이라며 앞으로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성공적인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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