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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 빌&멜린다게이츠재단 및 웰컴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촉진 위한 기금 조성

‘코로나19 테라퓨틱스 액셀러레이터’ 결성·치료제 개발 촉진

등록일 2020년03월12일 15시01분 트위터로 보내기


         [사진 : 마스터카드 제공]

 

마스터카드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The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영국의 자선 단체 웰컴(Wellcome)과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 및 대량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신약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치료제에 대한 균등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다.

이들 기관이 치료제 개발 촉진을 위해 결성한 ‘코로나19 테라퓨틱스 액셀러레이터(The COVID-19 Therapeutics Accelerator)’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치료는 물론 다른 바이러스성 병원체에 감염된 환자의 장기적 진료에 사용될 새로운 용도의 약물 개발을 촉진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직까지 새로운 병원균에 대해 광범위한 효과를 지닌 항바이러스제나 면역체계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 가능한 승인된 약물도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테라퓨틱스 액셀러레이터의 초기 연구개발 활동 지원을 위해 게이츠 재단과 웰컴은 각각 5000만달러를 마스터카드의 임팩트 펀드(Mastercard Impact Fund)는 2500만달러를 기탁했다. 게이츠 재단의 5000만달러는 2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1억달러의 일부다.

마크 수즈먼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 이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취약 계층 등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선 연구개발을 촉진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정부, 기업 및 자선 단체들이 힘을 모아 연구개발 기금을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세계보건기구(WHO), 각국 정부, 민간 기금 지원자 및 단체는 물론 전 세계 규제 및 정책 입안 기관들과 협업한다. 특히 치료제 개발에서부터 제조 및 양산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또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투자금 활용 우선순위를 조정하며 다양한 자원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노력 등을 기울이며 연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는 2014년 에볼라 발병을 극복하면서 얻은 교훈이다. 액셀러레이터는 개발 과정의 핵심 단계별로 기금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집행함으로써 코로나19 및 미래 전염병을 치료할 신규 백신과 생물의약품의 실패 가능성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의약품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국가들도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기금 조성에 참여한 기업 및 기관이 조직 내외부의 전문가를 통해 액셀러레이터를 공동 운영한다. 액셀러레이터는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후보 성분들을 선정하고 임상 평가하며 사용 및 생산하는 전체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치료제 개발 주기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성분 감별을 위해 승인된 약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효과 테스트, 검증된 안전 데이터를 활용한 수천 개의 성분 집합체 검사, 새로운 시험용 성분과 단클론 항체(하나의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대한 검토 등 3가지 접근법을 사용할 방침이다.

생명공학 및 제약 업계는 액셀러레이터의 중요한 파트너이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성분 정보와 임상 데이터를 제공한다. 액셀러레이터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규제 기관과 기준을 조율하고 업계의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재 규제 승인을 받았거나 기존 임상 데이터가 있는 치료제가 환자를 위해 사용되기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된다. 임상 데이터가 제한적인 상위 단계의 성분의 경우 상용화까지는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웰컴의 책임자인 제레미파라 박사는 “전례가 없을 정도의 위협인 이 바이러스의 치료제와 신속한 진단법 및 백신 개발을 위해 국제적인 협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직 더 많은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며 “ 코로나19에 직면한 지금 모두가 치료제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이 전염병을 극복하려면 전 세계의 공동 대응과 노력이 필요하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웰컴은 이런 여정에 동참할 사람들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항바이러스제가 계절성 독감의 위험성을 낮추고 에이즈(HIV)를 치료한다는 것은 검증됐지만 코로나19에도 효능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효과적인 치료법 부재의 이유 중 하나는 치료제가 출시되더라도 충분한 시장이 형성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연구와 상용화가 지체됐기 때문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자원과 전문성을 총동원해 학계와 생명공학, 제약회사의 재무적 손실 가능성과 기술적 위험 요인을 낮추는 동시에 의약품 및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도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제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 프로만 마스터카드 부회장은 “포용적 성장을 추구하는 마스터카드의 철학 측면에서 이번 코로나19 전투에 동참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마스터카드는 금융 포용성에 대한 경험을 통해 단순히 자본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자산과 기술을 제공하는 여러 주체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포용적 성장에 관심이 있는 다른 파트너들이 이러한 노력에 함께해 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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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kim@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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