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AI콜센터 시스템을 무상 공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AI가 사람 대신 코로나19 자가 격리자의 발열, 체온, 기침 등을 체크하고 관리·분석해, 전염병 대응은 물론 콜센터 업무 위험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컴그룹은 AI 콜센터 플랫폼과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하며, NBP는 대민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무상 제공한다.

한컴의 AI콜센터 '한컴 AI 체크25'는 능동 감시자와 자가 격리자의 발열, 체온, 기침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아웃바운드콜 시스템으로, 대상자의 답변을 즉시 데이터화하고, 데이터 통계와 분석결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지역 보건소는 전체 관리대상의 상태를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긴급상황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중국어를 지원해 중국 유학생들이나 중국 거주자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동시에 다수에게 콜을 할 수 있어, 인원 제한 없이 대규모 모니터링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사람이 하나하나 하던 일을 AI가 한번에 하기 때문에 상담 인력이나 업무부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체 방역 시스템이 필요한 지자체들이 플랫폼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상하이와 청두에서도 한국 교민 대상 한국어 서비스 운영을 희망하고 있어서, 한컴그룹은 해외 한국교민 사회에도 기증할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3월 중국 AI 기업 아이플라이텍과 AI 전문기업 아큐플라이AI를 설립하고, AI 음성기술을 접목한 하드웨어와 딥러닝 기반 OCR 솔루션, AI 콜센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아이플라이텍이 중국 코로나19 대응 시 활용한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 한국어 음성인식 및 분석기술 기반 AI콜센터 시스템을 개발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민·관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국내 대표 SW기업이자 IT기업으로서 국가적 재난상황 극복을 위해 모든 첨단 기술을 동원해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박원기 NBP 대표도 "이번 협력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AI 서비스를 국내 토종 기업들이 힘을 합쳐 만들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모두가 착한 기술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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