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고영석 기획실장, 사진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고영석 기획실장은 세계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이 열린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천문학적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상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직속으로 인수·합병, 신사업 발굴, 국내외 스타트업 육성 등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CES2020 현대모비스 전시장, 사진 : 현대모비스]
고 상무는 지난해 초 기준 7조4000억원이었던 보유현금이 3년 후엔 약 12조원으로 확대되고, 이 중 8조원가량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동화 분야 부품 생산능력 확장에 4조원, 성장을 이끌 기술과 제품 R&D에 3조∼4조원, 스타트업에 1,5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1조원가량은 자기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에 쓰일 예정이다.
자율주행 부문 투자는 천문학적 규모로 하는 동시에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부품까지 진화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개발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한편으론 4단계 자율주행 수준 기술은 매우 비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성이 큰 기술로는 첨단 운전자 지원과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기술, 친환경 전동화 기술을 꼽았다. 고 상무는 “여기에서 파생되는 기술들도 중요하다. 자율주행이 이뤄지면 제동과 조향부품, 에어백 등이 모두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전달했다.
[CES2020 현대모비스 전시장, 사진 : 현대모비스]
고영석 상무는 “이번 CES에서 공개한 자율주행차 ‘엠비전S’는 음성인식 기반 퍼스널 어시스턴트 기능을 한다”면서 “선행 연구와 개발 결과물을 기반으로 수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주해서 1~2년 동안 사양에 맞게 개발하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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