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각하는 스타트업 리치즈박스 보냉팩 폐지
펫푸드 스타트업 리치즈가 업계 최초로 배송 시 보냉제로 사용하는 아이스팩을 얼린 생수로 전면 교체했다고 16일 밝혔다. 리치즈는 환경 보호를 위해 올해 5월부터 재활용 가능한 비닐과 물로만 구성된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해왔지만, 폐기 시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은 크게 해소되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그 결과 아이스팩 대신 활용도가 더 높은 얼린 생수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대형 유통 기업들 역시 젤 아이스팩 대신 환경오염 부담이 적은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하기도 하였지만, 이 또한 재사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포장 폐기물로 인식되기는 마찬가지였다.
리치즈는 그동안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해왔지만, 아이스팩은 국내 연간 소비량이 2억 개에 달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져 얼린 생수로 아이스팩을 대신하기로 했다. 최근 환경부에서는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 부과를 검토 중이며, 이에 따라 리치즈는 보냉팩을 전면 폐지하고 생수를 꽁꽁 얼리는 방식으로 전향했다. 또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며, 환경 보호에 도움되는 제품을 지향하는 소비자인 ‘그린슈머’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리치즈가 보냉팩을 폐지하고 얼린 생수로 대신한 것은 유통업체의 큰 의미있는 사례가 됐으며, 이를 통해 쿠팡와 마켓컬리, G마켓 등 커머스 업체에서도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를 모은다. 리치즈 박진영 대표는 “환경오염에 대한 고민은 스타트업이라고 방관하거나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배송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새로운 시도가 선한 영향력으로 업계 전반에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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