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여름방학 과제를 밀려서 하루에 몰아서 해본 적이 있는가?
하루에 몰아서 과제를 해 본 사람이라면 이 문제를 도와줄 로봇이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두팔 벌려 환영할 수도 있겠다.
중국에서 학생들의 과제를 위한 ‘대필로봇’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매체 ‘양광왕(央广网)’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대필 로봇을 구매해 방학 숙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더 놀라운 점은 학생들이 대필로봇을 구매하기보다 학부모가 직접 대필로봇을 구매해 학생에게 숙제를 해결하도록 만든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중국의 학생들 사이에 선행학습이 유행처럼 번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예측된다. 많은 과제로 인해 학생들은 과제 할 시간이 부족해졌고, 이를 대필로봇에 맡겨 해결하는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에 ‘대필로봇’을 검색하면,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판매거래처가 화면에 떠오르고 가격은 개당 200위안(한화 약 3만 4천원)에서 1000위안(한화 약 17만 1천 원) 사이로 책정된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진 고가 대필로봇 가격은 800~980위안(한화 약16만 원이상) 수준으로 자동 글자 작성이 가능한 기능성 로봇이다.
또한 대필로봇은 직접 PC와 연결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원하는 글자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글자체를 스캔하여 대필시킬 수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펜이 있어 자신이 직접 펜을 선택해 대필로봇에 장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부모의 서명도 모방을 가능하게 하는 등의 여려가지 우려되는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좋은 목적으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역할도 매우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필로봇은 고객이 쓰고 싶은 내용을 PC에 치면, 이를 로봇이 종이에 옮겨 적어주는 방식이며, 분당 40개의 글자를 쓸 수 있다. 하지만 대필로봇은 글자를 쓰는 것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고 그 안의 글과 콘텐츠는 고객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
자동 글자 작성이 가능한 대필로봇은 금속으로 되어 있고, 사람 필체를 모방해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PC와 모바일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워드와 엑셀 등 기본적인 텍스트 환경에서도 문서 작성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곧 여름이 끝나가는 가운데 대필로봇이 중국 학생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 로봇이 인간을 도와주는 보조 수단으로써 효율적인 영향만 줄 것인지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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