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거리를 마음대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율주행 배달차량 REV-1 /출처= Refraction AI
최근 글로벌 IT 기업의 배달 로봇 서비스 테스트 및 상용화가 이어져 시장 활기를 띠고 있으며, 미국의 휴스턴와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도시에서는 몇 달 전부터 ‘Refraction AI’라는 스타트업이 만든 ‘자율주행 배달 차량 REV-1’이 도로를 내달리고 있다.
스타트업 Refraction AI가 만든 ‘자율주행 배달차량 REV-1’는 무게 80파운드(36kg), 높이 4피트(1.2m)에 최고 시속 15마일(24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로봇으로 자동차보다는 자전거에 가까운 형태이며, 현지의 거리를 마음대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3륜 차량인 특징을 살려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사이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어 높은 유연성을 자랑하며 교통 체증을 방지할 수 있고, 크기가 작다는 점을 활용해 저비용 센서로 전방을 살펴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REV-1은 지금까지의 자율주행 배달 차량 중에서 가장 작고 느리며 내부공간은 식료품 봉지 4개를 담을 수 있고, 악천후에서도 자전거 전용도로 주행이 가능해 다른 자율주행 배달 차량보다 더 안전하게 배치될 수 있다.
공동 책임자인 맷 존슨-로버슨은 기술 잡지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REV-1은 사이클리스트가 되는 것을 모방하려고 한다는 취지를 밝혔으며, 현재 REV-1은 1.5마일(2.4km)에서 2.5마일(3.2km) 거리의 배달을 했고 차량 가격을 5000달러 정도 줄이기 위해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REV-1은 이미 미국 미시간주 앤 아버의 식당 두 곳을 통해 직장인들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반 고객에게도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여 도미노 피자, 우버, 월마트, 아마존, 누로, 웨이모, 크로거와 같은 자율주행 배달 차량을 운영하는 선도 업체들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배달 로봇은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높은 효율성을 강점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는 배달 앱 1위 배달의 민족과 현대자동차 등이 배달 로봇 시범 운행과 개발에 나섰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4월 일본의 로봇 개발사 ‘ZMP’가 만든 배달 로봇 ‘캐리로’로 실외 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잠실 레이크팰리스에서 실시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로봇과 전기차 기술을 적용한 ‘엘리베이트’의 축소형 프로트타입 모델을 공개한바 있어, 국내 배달시장에서의 배달로봇도 곧 실제 투입이 되어 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