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SK그룹, 격주 '주4일 근무' 시행

구성원이 행복해야 사회적 가치 창출…그룹 핵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 선제적 시행…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 전사 휴무

등록일 2019년05월21일 10시52분 트위터로 보내기

SK그룹의 '근무 실험'이 본격화하고 있다. SK그룹의 핵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 두 곳이 격주로 '주 4일 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에 따르면, SK그룹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회사인 SK㈜가 격주 '주 4일 근무'를 지난해 말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해오다 최근 들어 이 제도를 전사적으로 정착시켰다.

 

한 달에 두 번의 금요일이 전사 휴무일이 되면서 '주 4일 근무'가 가능해졌는데, 이는 최근 재계의 최대 화두인 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의 격주 금요일 휴무 일정은 1년 단위로 정해졌다. 근무의 예측 가능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매달 첫째, 셋째주에 근무하면 둘째, 넷째 주는 쉬는 방식이다. 이달(5월)은 쉬는 날이 10일, 24일 이틀이다. 보통 월별 둘째주, 넷째주 격주이다. 부서·팀별로 다르지만 만약에 대비해 당번을 정해놓기도 하고, 중요한 프로젝트 계약 일자가 휴일인 경우 예외적으로 출근하기도 한다.

 

SK 최태원 회장 / 사진 = SK
 

최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의 HR(인적자원) 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SK그룹은 이 같은 최 회장의 지시에 맞춰 공유 오피스 등 다양한 조직 혁신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SK서린사옥은 SK이노베이션이 근무하는 서린사옥 본사의 14~19층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공유 오피스 형태의 새로운 모습을 지난달 초 처음 공개했다. 공유오피스란 기존 '팀-실-본부' 단위 별 지정 좌석제가 아닌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하는 방식의 사무실 형태다.전체 공사는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그룹의 핵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가 격주 '주 4일' 근무를 실시함에 따라 이 제도가 SK그룹 전 계열사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공장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계열사라면 주 4일 근무를 실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의 '주 4일 근무 혁명'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하루 단위 휴식도 중요하지만, 일을 집중해서 하고 1주일에 3일의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체감 부가가치가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법적인 문제를 피하고, 업무 효율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지난해 말 시범적으로 시행하면서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올 1분기에 완전히 정착됐다"고 전했다.

 

김수진 기자 (kimsj@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좋아요 0 싫어요 0

대한민국 경영저널신문 코리아비즈니스리뷰Korea Business Review를 후원해 주세요

후원문의 : 010-5544-3673 / 02-3153-7979

후원 아이콘

코리아 비지니스 리뷰

후원하기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