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NE리서치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 점유율(2019년 1분기 기준)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 CATL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9위로 급상승해 주목된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 3사가 10위권에 모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전기차 및 2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에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3.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7.9% 성장했다. 이 기간 동안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447MWh로 전년 동기(111.4MWh)보다 무려 301.2%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1.0%에서 1.9%로 상승했고, 이에 따라 순위도 15위에서 여섯 계단이나 뛰었다. 해당 기간 등록된 전기차에 장착한 배터리를 기준으로 집계한 만큼 사실상 판매량 집계나 다름없다.
SNE리서치 측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기아차의 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부분에서 업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에 고에너지밀도 삼원계 소재를 적용하여 양산에 성공하여 현대자동차 그룹, 베이징자동차 그룹, Daimler 그룹 등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작년 1분기 1위였던 파나소닉은 2위로 밀려났고, 3위는 중국 업체인 BYD가 차지했다. BYD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무려 396.9%나 판매량이 늘어 '톱10'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