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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그는 어떤 가치관으로 지금의 사업을 만들었는가?

[인사이트 4.0] 리더십 인사이트

등록일 2020년03월03일 18시16분 트위터로 보내기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골목 상권 외식업자들을 살리기 위해 외식업계의 대부인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조언과 충고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골목식당이 대중들에게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힘입어, 안그래도 유명했던 백종원 대표가 더욱 더 많은 관심을 받게된 계기이기도 하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에서 20개의 외식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키워 온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빽다방',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백철판0410', '역전우동0410', '미정국수0410', '백스비어',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본가', '돌배기집', ‘인생설렁탕’, ‘롤링파스타’, ‘리춘시장’까지 14개의 브랜드가 있다. 이 밖에 '원키친', '성성식당'은 가맹점 모집 전 시험 중인 '테스트 브랜드'에 해당한다.

 

 

이 같은 더본코리아의 성장은 굉장히 놀랍다.

10년 전인 2009년 214억 원, 2010년 430억 원 규모에 그쳤던 더본코리아의 매출은 2015년 1297억 원을 기록하며 1000억 원대 매출을 처음으로 기록했고,  이후 2016년에는 더욱 급성장하기 시작해 17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다면 과연, 백종원 대표의 어떤 경영 철학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일까? 

코리아비즈니스리뷰는 더본코리아가 성장하기 까지 백종원대표가 어떻게 사업을 이끌었으며, 그 성장 뒤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백 대표는 외식업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다.

백 대표는 "당시 사회복지학에 관심 있었던 것이 결국은 사업을 하고 나서도 필연이며,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가능하면 외식업의 현주소를 방송에서 전하려고 한다"는 그는 "어떤 시각에서 보면 외식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방송에 나서는 것이 위험한 행동이기도 하다"고 밝힌다.

즉, 사업만 잘 꾸려갈 것이었다면 애초에 방송 출연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방송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들에게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백종원 대표는 자신이 뱉은 말에는 사회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궁리하다 보니 식당에 사람이 많이 와서 회전율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손님으로부터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 손님 회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주변 상인보다 가격을 낮추고 양을 늘리는 전략이었다. 사업이 성공하면서 여러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백 대표 스스로가 말한 것들을 보고 다시 학습하게 되는 것을 반복하게 되니 자신이 뱉었던 말에 대해 사회적으로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종원 대표가 이야기하는 사회적 책임이란?

그가 생각하는 사회적 책임이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주머니 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백 대표는 자신을 ‘요리사가 아닌 밥장사를 하는 장사꾼’이라고 소개한다.

장인 정신을 발휘해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의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이 그의 경영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새마을식당’ ‘본가’ ‘빽다방’ 등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들은 음식 전문가를 위한 식사가 아니라 대중이 좋아하는 식사를 만들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팔아 승부를 본다.

 


 

여기에서 더 중요한 원칙은 바로 ‘좋은 식재료’이다.

맛있는 음식을 아무리 저렴하게 내놓는다 해도, 식재료는 주어진 예산 안에서 무조건 가장 좋은 것을 쓰고 있다.

혹여나 재료 값이 금값으로 치솟아 올라 손해를 보더라도, ‘이 가격에 먹는 음식이라면 이 정도 수준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한다.

실제로 오징어 값이 치솟았을 때에도, 홍콩반점 짬뽕에 들어가는 오징어는 무조건 국산만 사용했었다.

이렇게 식재료에 집중하는 대신 그는 불필요한 식당 운영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메뉴를 단순화해 식재료 준비 절차와 구입비용을 줄였고, 짬뽕 레시피를 표준화해 전문 주방장 없이도 조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가 꿈꾸는 기업의 모습은?

주식시장 상장과 관련해서는 ‘주식 상장이 목표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돈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자신의 아이에게 물려주려면 회사를 상장 안 하는 게 맞다며, 주식상장보다는 '더본코리아'라는 기업이 많은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적정 수준의 가격을 지키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가격 상한선을 지켜주는 회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과의 상생하고, 더 나아가 외식업 분야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이 되고 싶다.

 


 

더본코리아는 '다(多)브랜드' 기업이다.

이처럼 다브랜드 전략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에 물건을 팔아서 받는 수익이기 때문이다.

다 브랜드 전략을 펴야 각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할 때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싸게 공급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많은 가맹점 수를 유지하고 장기계약을 통해 원재료를 저가에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 또한 인테리어도 요구하지 않고, 로열티도 고정 방식으로 받고 있다.

 

사실 브랜드 하나를 만들 때마다 5억 원~10억 원 정도 들어 회사로선 엄청난 투자다.

그럼에도 다브랜드 전략으로 가는 가장 큰 이유는,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함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식습관이 변하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든 영원히 견고한 브랜드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브랜드에만 집중할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가맹점주들의 수익도 보장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더본코리아는 브랜드를 여러 개 만들어 서로 보완하게 하였다.

덕분에 프랜차이즈 입장에선 매출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확대해 나갈 수도 있고, 기존 가맹점주들도 성장하는 새로운 브랜드 점포 운영에 도전할 수 있다.

 

백대표는 이처럼 우리나라의 좁은 시장 구조에서 프랜차이즈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프랜차이즈를 하기에 좋은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그는 더본코리아의 회사 조직을 이용해 자신들의 프랜차이즈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다. 그는 노하우가 없는 외식업자들에게 단계별로 교육을 제공하고 식자재 공급,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프랜차이즈의 플랫폼 사업까지 생각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자신이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그리고 사회에 무엇을 주고자 하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명확히 하는 리더였다.

 

 <왜 이일을 시작했는가? (미션)>

 "외식업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다. 사회적 책임이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주머니 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에 무엇을 주고자 하는가? 즉, 어떠한 가치를 주고자 하는가? (핵심가치)>

 "적정 수준의 맛있는 음식, 그리고 좋은 식재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가치를 주고자 한다.
  그리고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이 중요하며, 더 나아가 외식업 분야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가 되고 싶다"

 


   -더본코리아의 홈페이지에서...-
     만족스러운 한끼를 위해 고민을 멈추지 않는 곳,
     모든 고객이 부담없는 가격에 기분좋은 식사, 더본이 지향하는 합리적 외식문이자 기업의 '핵심가치'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비전)>

  "더본코리아의 회사 조직을 이용해 자신들의 프랜차이즈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다.

   노하우가 없는 외식업자들에게 단계별로 교육을 제공하고 식자재 공급,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프랜차이즈의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
  "그리고, 한국을 넘어 해외 곳곳으로 더본의 ORIGINAL KOREAN TASTE, 한식의 맛을 전하겠다"

 

 


백종원 대표는, 가치가 있는 곳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가치를 실천하는 리더!'이다. 

 

그 예가 바로, '포방터 돈까스집'이었다.

 

포방터 돈까스 사장 부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돈까스를 만들면, 손님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지 의문이다.
너무 죄송하다"라며 "둘 다 병이 나서 아팠다"고 털어놨고,  또 "저희 노력과는 달리 불만이 계속되면 최악의 상황에는 이사를 가야한다.
내년 2월 계약기간까지는 포방터 시장에 있고 싶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조금만 더 버텨보자"며 그들을 응원했고.
또 "이사는 가면 된다. 솔직히 다른 동네라면 더 환영할 것이다. 월세도 내가 더 보태주겠다"고 말해 감동적인 말로 위로하기도 했었다.

 

 

 

 


 

미국 최고의 경영학자로 평가받는 피터드러커(1909. 11. 19 ~ 2005. 11. 11)는, 모든 기업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첫째, 우리기업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둘째, 만족시켜야 할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셋째, 가치 있게 생각해야 할 고객가치는 무엇인가?
넷째,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 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섯째, 앞으로 계획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현재시점에서의 단순한 이윤추구가 아닌, 기업이 지속성장발전하는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요건을 제대로 갖추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당신의 기업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으며, 어떠한 가치를 주기 위해 노력하며,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명쾌한 답을 지니고 있는가?

 

더본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사업가 백종원!

그가 이끄는 기업은 어떠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와이즈먼코리아 박홍석 대표, 이지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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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juliet_1234@naver.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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