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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산성 향상이 곧 리더십이다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등록일 2019년11월08일 18시52분 트위터로 보내기


 

 

생산성 향상이 곧 리더십이다

 

기업의 생존과 성장은 얼마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비용을 줄여라. 시간을 효과적으로 써라. 전략적 자원 관리가 필요하다. 사람을 적소에 배치하라. 불필요한 결재 단계를 줄이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라. 꼭 필요한 회의만 효과적으로 진행하라.”라는 말들이 기업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기업현장에서 매일 강조되는 이 긴 말들을 하나의 용어로 개념화하여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용어는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생산성(生産性)이다.

 


 

 

생산성

 

생산성은 생산의 효율을 나타내는 말로 노동생산성, 자본 생산성, 자원 생산성을 포괄하는 말이다.동일한 분모 또는 작은 분모를 이용하여 어떤 분자를 도출했느냐의 의미로 ‘성과 / 투입자원’

‘출력 / 입력’ 의 식으로 표현된다. 작은 투입으로 많은 산출물을 내야함은 너무나 당연한 의미로 보이지만 생산성에는 그보다 더 깊은 뜻이 담겨있다. 그것은 바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생산성 향상이라는 의미이다. 리더의 역할을 정의하는 말은 많지만 그중에 가장 우선하는 것은 생산성의 분자에 해당하는 성과의 창출이다. 아무리 구성원에게 존경받고 평판이 좋더라도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리더의 의미는 퇴색된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리더에게 요구되는 모든 행위는 성과창출을 위한 수단일 뿐인 것이다.

 

그렇다면 성과란 무엇인가? 기업을 정의하는 거창한 말이 많지만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여기 모인 우리들이 힘을 합쳐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그것을 팔아 돈을 벌어 나누어 갖고 남는 것은 재투자하여 앞으로도 계속 잘 살아보자고 합의한 단체” 이다. 이 정의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등장한다. 하나는 돈을 벌어 나누어 갖는다는 말이다. 이것은 생존이다. 그러나 다 나누어 갖지 말고 일정 부분은 재투자하자는 말, 이것은 지속과 성장이다. 그렇다면 성과란 기업의 생존과 지속,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가 내야 할 성과란 생존을 넘어 성장을 위한 결과물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생산성의 식인 ‘성과 / 투입 자원’에 주목해 보자. 분수식의 값을 크게 하는 방법은 분자를 키우거나 분모를 작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리더의 역할인 생산성 향상에는 더 심오한 의미가 숨어있다.

 

분수식에 의하면 생산성이란 성과를 높이는 것이고 더불어 투입 자원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기업에서 조직원의 일은 일상적인 일과 전략적인 일로 구성된다. 일상적인 일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는 일로써 안하면 당장 문제가 되는 일이다. 원재료를 주문하고 생산하고 납품하는 현재 조직의 돈을 버는 일이다. 전략적인 일이란 당장 안 해도 큰일은 나지 않지만 이것을 하지 않으면 조직의 미래가 없게 되는 것을 뜻한다.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신제품을 만들며 신사업을 구상하는 일이다. 일상적인 일이 지금 우리에게 있는 것은 과거에 전략적인 일을 수행한 결과다. 그런데 일상적인 일은 쉽다. 매뉴얼대로 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반면 전략적인 일은 새로운 먹거리를 창조하는 일이므로 어렵다. 어려운 일은 시간이 많이 든다. 여기서 바로 리더가 생산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나온다. 리더는 끊임없이, 일상적인 일을 빠르게 수행하도록 불필요한 업무를 폐기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시간을 확보하여 구성원들이 전략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전략적인 일에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사람을 적소에 배치하고 역량을 키우는 일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생산성 향상의 참 의미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상적인 일에 투입할 시간을 줄이는가?

 

첫째는 폐기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만약 오늘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면 정말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아니오가 나온다면 당장 그만두라’는 드러커의 말처럼 리더는 조직 내에서 수행되는 모든 업무의 필요성을 늘 질문해야 한다. 그저 관습적으로 해오던 일이라면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

 

둘째는 개선이다.
폐기할 수 없는 일은 어떻게 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꼭 필요하지만 의외로 시간을 많이 쓰는 보고서작성, 결재를 득하는 과정,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단계는 무엇인지 비효율을 유발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확보된 시간은 구성원들이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셋째는 올바른 목표의 수립이다.
전략적인 일이란 미래에 우리를 생존으로 이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조직의 최고경영자의 미래 인식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며 조직의 사명에 정렬되는 것이어야 한다. 작년에 세웠던 목표를 고쳐서 수행하는 전략적인 일은 조직을 지속적으로 이끌지 못한다.

 

넷째는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이다.
마윈은 리더가 3년을 조직원과 같이 일했는데 아직도 자신이 일을 가장 잘 한다면 그 사람은 리더가 아니라고 했다. 또한 사람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가졌을 때 더 동기부여가 된다는 직무특성이론에도 주목해야 한다. 구성원별로 부여된 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술을 도출하고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산성을 높이는 일, 즉 투입자원을 활용하여 성과를 내는 일은 조직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일의 다른 이름이다.

 

 

 

글 / 손정 와이즈먼코리아 겸임교수, [당신도 불통이다] [업무력] 저자

유튜브 – 책 읽어 주는 강사 sjraintree@naver.com

 

김민경 기자 (mkkim@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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