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혁신의 시대: 전기차, 자율주행, UAM이 그리는 미래 교통
[이미지 : 전기차, 자율주행, UAM이 그리는 미래 교통 (출처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급속한 도시화와 기후 위기로 인해 교통 시스템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전기차(EV) 시장의 폭발적 성장, 배터리 기술 경쟁,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그리고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같은 차세대 교통 수단이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2025년 현재,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본 인사이트에서는 모빌리티 혁신의 주요 축을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조명한다.
1.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배터리 기술 경쟁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전기차 시장은 국내에서 2023년 상반기 약 40만 대, 연말 약 56만 대, 2024년 상반기 기준 65만 대 이상의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테슬라를 필두로 BYD, 폭스바겐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모든 신차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적용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활용해 글로벌 3대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에는 배터리 기술이 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향상과 더불어 고체전지, 리튬황 배터리 같은 차세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고체전지는 2026~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지만, 현재는 기술 개발과 시범 생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고속 충전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테슬라와 협력을 강화했다.
반면, 중국의 CATL은 저가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원자재 수급과 재활용은 여전히 과제로,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재활용 센터 구축을 통해 순환 경제를 모색하고 있다.
2.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의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은 자율주행 기술은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으며, 테슬라는 2025년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10~12대 규모로 원격 모니터링을 병행하며 운영되지만, 연말까지 수천 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의 웨이모는 이미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당 25만 회 이상의 무인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모셔널(Motional)이 아이오닉 5 기반 레벨 4 자율주행차를 라스베가스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30개 이상의 센서(카메라, 레이더, 라이다)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자율주행은 이론적으로 교통사고를 94% 줄이고 연간 190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잠재력을 지니지만,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는 달성치가 다를 수 있다. MZ세대와 얼리어답터의 높은 수용도(51% 이상)는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를 통해 1016만 명의 월간 이용자를 확보하고 UAM과 연계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MaaS)을 시범적으로 구축 중이다.
티맵모빌리티와 쏘카 역시 자율주행과 공유 모빌리티를 결합한 서비스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오작동과 해킹 위협 같은 장애물을 극복하려면 데이터 보안 강화와 국제 표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3.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하늘을 여는 차세대 교통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대안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는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를 활용해 300~600m 저고도에서 운항하며 소음(63dB 이하)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한국은 2025년 서울 김포공항~코엑스 노선에서 기술 검증 중심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2030년까지 10개 노선을 상용화할 계획이며, 국토교통부의 ‘K-UAM 로드맵’에 따르면 UAM은 서울 내 평균 이동 시간을 70% 단축하고 출퇴근 혼잡을 25% 완화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UAM 법인 슈퍼널(Supernal)은 2028년 eVTOL 상용화를 목표로 2024년 CES에서 틸트 로터 방식의 S-A2 콘셉트를 공개했으며, 한화시스템은 레이더와 통신 기술로 UAM 팀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독일 볼로콥터와 협력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Xpeng AeroHT의 모듈형 eVTOL과 SUV 결합 모델이 주목받는다.
UAM의 핵심 인프라인 버티포트(Vertiport)는 한강변, 여의도 등에 구축되며, 서울시는 용적률 인센티브와 정부 지원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2040년까지 광역형 모빌리티 허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설문조사 기준 초기 이용자 불안(부정 응답 19%)과 공역 관리, 법제도 정비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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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래 전망과 과제
모빌리티 혁신은 도시 구조와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지니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은 친환경 스마트 시티의 기반을, UAM은 3차원 교통망을 완성한다. 한국은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기회에 직면했지만, 성공을 위해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배터리 원자재 수급과 재활용 체계 구축, 자율주행의 안전성과 데이터 보안을 위한 국제 표준 마련, 그리고 UAM의 공역 관리, 버티포트 인프라,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필수적이며,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은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는 핵심 동력이다.
모빌리티 혁신의 미래: 기술과 협력으로 여는 스마트 시티
2025년, 모빌리티 산업은 전기차, 자율주행, UAM으로 대표되는 기술 융합의 정점에 서 있으며,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 한화시스템 같은 민간 기업과 정부의 협력은 한국을 글로벌 모빌리티 리더로 이끌고 있다. 이 혁신은 교통 혼잡, 환경 오염, 시간 낭비를 줄이고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며, 모빌리티 혁신의 성공은 기술, 인프라, 사회적 수용성의 조화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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