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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미니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새로운 창업 생태계의 도래

등록일 2025년03월31일 10시27분 트위터로 보내기

[칼럼] AI시대, 앞으로는 미니 스타트업 시대가 열린다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거대한 플랫폼이 지배하던 시대는 끝나간다

전 세계를 장악했던 테크 자이언트들의 독주가 서서히 꺾이고 있다.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로 대표되는 플랫폼 제국의 중심에는 데이터와 자본이 있었지만, AI 기술의 급격한 진화는 이러한 패권 구조에 균열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개인 한 명이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와 저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과거 기업 단위에서만 가능했던 작업들을 해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이는 기업의 조직 구조, 창업 방식, 일의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자료 : 한국스타트업벤처협회]

 

 

혼자 창업하는 '마이크로 스타트업'의 출현

AI가 능력을 확장시켜주고 자동화를 가능케 하면서 이제 '한 명의 창업자'가 혼자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마케팅하고, 유통까지 해내는 일이 더 이상 허황된 상상이 아니다. 
과거에는 최소 5~10명의 팀이 필요했던 창업이 이제는 생성형 AI, 노코드 툴,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의 조합만으로도 현실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솔로프러너' 혹은 '미니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이와 같은 창업 모델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들조차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원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자료: 한국스타트업벤처협회]

 

 

일의 방식과 조직의 단위가 재정의된다

기업이라는 단위는 더 이상 고정된 팀 구성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유연하게 결합되는 '임시조직'의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일은 고용이 아니라 프로젝트 중심의 계약 기반으로 바뀌며, 업무 수행의 주체는 개인 혹은 소규모 팀이다.

AI는 이들 개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의사결정의 정밀도까지 높여주며, 과거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혼자서 사업하기'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사회 전반의 노동 개념과 경영 모델에 심대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대한민국도 이러한 흐름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도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고성장-투자유치-엑시트'라는 실리콘밸리식 스타트업 공식을 따라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수의 유니콘을 양산하기보다, 수많은 마이크로 창업자들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와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와 창업지원제도를 미니 스타트업을 겨냥해 세분화하고, 기업들도 내부에서 '사내 미니 스타트업'을 실험하며 전환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는 창업이 '특별한 소수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일과 생존의 한 방식'임을 가르쳐야 한다. 시대는 이미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스타트업벤처협회 이우리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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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금 기자 (mkpark@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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