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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회의 방법
–회의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성과는 두 배로 만드는 법
회의는 기업 운영에 필수적이지만, 많은 조직에서 회의는 ‘시간 낭비’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 임원 중 61%가 “회의가 비효율적이고 시간이 낭비된다”고 답했는데, 이는 회의가 목적 없이 길어지거나, 결론 없이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의의 본래 목적을 살리면서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회의 목적과 목표부터 명확히 하라
회의를 소집하기 전에 반드시 자문해야 한다.
“이 회의가 정말 필요한가?”라는 질문부터 던진 후, 목적이 불분명하다면 사람들을 모아 시간을 소비할 이유가 없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회의는 의사결정을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단순한 정보 공유라면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충분하기 때문에,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회의는 참석자들의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결정도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회의의 질은 현저히 달라질 수 있으며, 회의의 초점이 분산되는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아젠다(Agenda)를 사전에 공유하라
회의 시작 전에 논의할 주제를 명확히 설정해 참석자들과 공유하면, 참석자들이 사전에 준비할 수 있어 논의의 밀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회의 시간도 단축된다.
구글은 중요한 회의일수록 아젠다와 배경 자료를 미리 배포해 참석자들이 충분히 숙지한 후 회의에 참석하도록 하는데, 이러한 사전 준비 과정은 회의 중 불필요한 질문과 논쟁을 줄이고 논의의 수준과 결정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젠다 없이 시작하는 회의는 방향성을 잃고 산만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회의 성패는 시작 전 준비 단계에서 이미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아젠다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회의의 큰 그림을 제공하고, 논의 과정에 대한 사전 기대치를 조율하는 것이 회의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회의 참석자는 최소화하라
아마존의 ‘두 판의 피자 룰’처럼, 회의에는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시켜야 한다.
불필요하게 인원이 많아지면 논의가 산만해지고 책임 소재가 흐려지며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의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대신 의사결정권자에게 권한을 부여해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회의 효율성을 높였다.
인원이 적으면 의견 조율 속도가 빨라지고 회의에서 도출된 결정을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도 훨씬 신속해지는데, '모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진짜 필요한 사람만 참석시키는 것이 핵심이며, 참여자 수가 적을수록 자연스럽게 집중도가 높아지고 책임감도 강화된다.
적정 인원을 유지하는 회의는 논의 과정이 보다 생산적으로 흘러가며, 참여자 모두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명확히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원칙이다.
시간 제한을 설정하라
회의는 무조건 짧아야 한다. 30분이면 충분한 회의를 굳이 1시간으로 늘릴 필요는 없으며, 회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생산성도 하락하기 마련이다.
애플은 10~15분짜리 짧은 회의를 여러 번 진행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 사례가 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해 논의하고 빠르게 결론을 도출하는 습관이 조직에 자리 잡으면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줄어들고 업무 추진 속도가 빨라진다.
시간을 정해두고 그 안에 반드시 끝내겠다는 긴장감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참석자들의 몰입도도 올라가게 되며, 회의 시간이 길면 논의가 반복되거나 불필요한 발언이 늘어나지만, 시간이 짧으면 핵심에 집중하게 되므로 오히려 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회의 시간은 길게 잡아 늘어뜨릴 것이 아니라, 짧고 굵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정과 실행 계획으로 마무리하라
회의의 핵심은 ‘결정’이다. 회의가 끝날 때까지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가 명확하게 정리되어야 하고, 회의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실행 계획이 되어야 한다.
넷플릭스는 회의록에 반드시 담당자와 마감일을 명시해 후속 조치를 강제하는데, 실행 계획이 명확해야 회의 이후에도 흐름이 끊기지 않고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반대로 결정 없이 끝난 회의는 또 다른 회의를 부르는 악순환을 만들며, 결국, 회의의 끝은 곧 실행의 시작이라는 인식을 조직 전체에 심어야 한다.
회의 후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결국 회의를 진정한 생산의 출발점으로 만드는 핵심이다.
경영진을 위한 인사이트: 회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 곧 성과를 바꾸는 일이다
회의는 단순한 업무 절차가 아니라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와 실행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회의 방식이 바뀌면 조직의 속도와 방향이 바뀐다. 지금 당신의 조직에서 이뤄지는 회의는 과연 효과적인가?
경영연구 및 사례분석 연구 : KBR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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