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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고용지표에 뉴욕증시 급락…다우 1.63%↓, 나스닥 1.63%↓

등록일 2025년01월11일 13시39분 트위터로 보내기


[이미지 : DALL·E, OpenAI 제공]

 


2025년 1월 11일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며 매도세에 나섰고,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1.63% 하락하며 41,938.45에, S&P500 지수는 1.54% 하락한 5,827.04에, 나스닥 지수는 1.63% 떨어진 19,161.63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 대비 25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만 명을 10만 명 가까이 초과한 수치다. 실업률 역시 4.1%로 직전 월 수치인 4.2%를 밑돌며 고용시장이 매우 견고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이러한 "뜨거운 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이 매우 활발하고 강력하다는 의미로, 경제의 건강함을 나타내는 동시에 금융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약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위험자산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성장주·기술주 직격탄…AI·반도체 주가 급락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성장주와 기술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주 중 메타를 제외한 애플(-2.41%), 엔비디아(-3.00%),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주식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2% 급락하며 크게 흔들렸다.

AMD는 경쟁 심화에 따른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4.76% 하락했으며, 브로드컴(-2.18%),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마블테크놀로지(-3%대) 역시 낙폭을 기록했다. 성장주는 일반적으로 고금리 환경에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우량주도 흔들려…고금리 공포에 시장 전반 약세
전통적으로 고금리 환경에 강한 우량주와 가치주도 이날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JP모건체이스와 비자, 코카콜라 등은 1%대 하락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3%대)와 골드만삭스(-3%대)도 낙폭을 키웠다. 반면, 월마트와 셰브런만 소폭 상승하며 선방했다.

웰스파고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고용시장이 뜨겁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금융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고용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우려 커져…연준 긴축 지속 가능성
고용시장의 활발함은 인플레이션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3.2로 전달(74.0)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급등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3%로 올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물가 상승 압박을 강화했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금리 전망을 재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축소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이미 종료됐다고 평가했다.

 

고용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뜨거운 고용지표"는 경제가 활발히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긴축적 금융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작용했다. 이는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 특히 민감한 성장주와 기술주의 약세로 이어지고 있으며, 고용시장이 강력한 만큼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할 가능성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8.14% 상승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고용시장의 방향성이 앞으로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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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기자 (js@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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