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은 11일~12일 양일에 걸쳐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1] 발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은은 11일 3년 만기 유로화 표시 8.5억유로를 발행한 데 이어 미국 휴일 다음 날인 12일 7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10억달러를 차례대로 발행했다.
발행대금은 수은 ESG 채권 프레임워크[2]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 우리 기업의 그린뉴딜 사업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수은은 이번 발행을 통해 성공적 외평채 발행의 모멘텀을 이어가며,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견고한 신뢰 및 투자수요를 재확인받았다. 특히 유로화 채권은 유로화 지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6일 한국 정부가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외평채 신규물을 벤치마크로 활용해 가산금리를 1년 전 대비 20bp 낮추며 마이너스 금리 발행을 이어나갔다.
달러화 채권의 경우, 외평채를 통해 확인된 한국물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다른 만기(3·5·10년)에 비해 수요가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7년물 시장에 국내기관으로는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재진입했다.
이를 통해 향후 한국계 달러화 7년물 발행의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해당 만기를 선호하는 신규 투자자를 새롭게 확보하는 등 투자자도 다변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의 투자 비중이 45%에 달하는 등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은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그린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재확인됐다.
수은은 정부의 외평채에 이어 이번 수은의 글로벌본드까지 성공적으로 발행됨에 따라 향후 미 달러화 및 유로화 채권 발행을 앞둔 기관에 다양한 만기에 대한 벤치마크를 제시하고, 외화 조달 비용 절감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30년까지 총 200억달러의 ESG 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외 ESG 채권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ESG 우량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용도를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저탄소·친환경 산업 지원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
[2] 그린본드 발행대금의 사용처 등을 기술한 채권 발행·관리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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