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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리더가 알아야할 의사결정의 비밀, '제한된 합리성'

등록일 2021년03월26일 10시18분 트위터로 보내기


 

 

우리는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되면, 수많은 의사결정과 맞닥뜨리게 되고, 마주치게 된다.

 

물론, 여러가지 우선순위와 나름대로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게 되겠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간 특유의 심리도 한 몫 하게 된다.

 

내가 처한 환경만을, 나에게 돌아오는 이득만을, 나에게 유리한 방향만을 생각하며 의사결정에 임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 중에서, 특히 사람은 나의 의사결정이 타인에게 어떠한 결과가 돌아갈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며,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그 예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2명을 한 조로 묶어주고, 100달러짜리 지폐를 주면서 두 사람에게 두 가지 규칙에 따라 100달러의 금액을 어떻게 배분하여 나누어 가질지 합의하면, 그 돈을 가질 수 있다고 제시한 실험을 진행해 보았다.

 

 

첫 번째 규칙은, 한 사람이 그 돈을 어떻게 나눌지 결정하는 것이며,  두 번째 규칙은, 그렇게 정한대로 돈을 나누어 갖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정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두 사람 모두 돈을 갖지 못한다.

 

실험에서 돈을 서로 나눠 갖자는 결정에서, 각각 나누어 갖는 돈의 금액의 차이가 크게 날수록 결정을 거부하는 경우가 늘어남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생각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최대한의 부를 축적하고 싶어 한다는 인간의 이기심과는 거리가 먼 행위이며, ‘경제적 합리성’ 이라는 개념에서도 벗어나는 것이었다.

 

실험에서 얻은 유의미한 결과는, 사람들은 비록 돈을 받지 못할지라도 불공정한 분배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으며, 상대가 부당하게 큰 이득을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실험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출처: D. Kahneman, “Maps of Bounded Rationality: Psychology for Behavioral Economics, “The American Economic Review, vol. 93, no. 5, 2003, pp. 1449-1475]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사상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이러한 현상을 ‘제한된 합리성’이라고 정의하였으며, 향후 사이먼(Simon, H)을 통해 의사결정 모형이 확대 발전하면서, ‘관리자(administrative man) 이론’이 생겨나기도 했다.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은, 사람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시 타인에게 어떠한 영향이 미치는지, 그것이 불공정한 분배는 아닌지, 또 상대가 그러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부당하게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등을 고려하는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들은 이러한 인간 본연의 심리를 잘 이해하며, 의사결정에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조직과 리더들의 관심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밀레니얼세대에 대한 이해에서도, ‘제한된 합리성’을 이해하고 있는 리더라면 그들과 쉽게 소통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밀레니얼세대는 특히 ‘공정하지 못한 분배’에 대한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심한 분노를 느끼며, 자신이 느끼는 분노를 어떤 방법으로든 표출하기 때문이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정치권의 리더이든, 조직에서 구성원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리더이든, 불공정한 분배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제한된 합리성’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내린 의사결정속 범위에 들어와 있는 의사결정 관계자들은, 내가 내린 의사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타인을 이해하는 리더인가, 아니면 나만을 이해하고 있는 리더인가?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십 속에는, ‘공정함’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임은 분명해 보인다.

 

 


글 : 한국스타트업벤처협회 의장, 와이즈먼코리아 대표, 코리아비즈니스리뷰 발행인 박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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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kim@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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