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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가치 사례 시리즈 #51 버켄스탁

[인사이트 4.0] 경영 인사이트

등록일 2020년09월16일 07시54분 트위터로 보내기


 

여름 신발의 대표주자 독일의 샌들 브랜드 '버켄스탁(Birkenstock)'은 전 세계인들의 '국민 아이템'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한 번도 안 신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신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편한 데일리 신발'로 평가받으며 십수 년 동안 유행이나 나이대에 상관없이 인기 있는 신발이다.

 

240여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CEO를 지내면서도 버켄스탁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변함이 없었다. '발이 가진 본연의 기능을 보호하면서 가장 편안한 신발을 만들자'는 경영신념은 245년 동안 한결같다.

 

 

 

 

인체공학 설계로 고객 발 건강 중시하는 글로벌 슈즈 브랜드

 


 

버켄스탁은 1774년 독일의 신발 장인이 설립한 신발 제조업체다. 버켄스탁이란 이름은 창립자 ‘요한 아담 버켄스탁’의 성에서 따왔다. 1910년대 버켄스탁은 ‘풋베드(Footbed)’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아울러 착용 시 편안함을 안겨주는 신발의 대명사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한마디로 품질과 기능을 중시하는 브랜드다. 버켄스탁의 인체공학적인 풋베드, 즉 신발 밑창은 버켄스탁이 하는 모든 일의 기본이고 원칙이다. 버켄스탁은 품질과 기능에 대해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 이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책임지는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버켄스탁의 의지를 의미한다. 이처럼 버켄스탁은 ‘발이 가진 본연의 기능을 보호하는 가장 편안한 신발을 만든다’는 고유의 철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부상당한 병사 위해 신발을 만들다

요한 아담 버켄스탁의 손자인 콘래드 버켄스탁은 할아버지가 시작한 가업을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유럽인과 부유한 미국인들이 독일에 목욕탕 관광 오는 것을 보고 프랑크푸르트에 두 개의 공장을 설립해 샌들을 제작했다. 그렇게 19세기 말 버켄스탁은 독일 목욕탕에서 신는 신발로 유명해졌다.

그러던 중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콘래드는 프랑크푸르트 한 병원의 정형외과 워크숍에 참가하게 됐고 그 뒤 부상당한 병사들을 위한 신발을 만들게 됐다. 이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버켄스탁의 장점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버켄스탁이 지금과 같은 디자인을 갖게 된 것은 콘래드의 아들 칼 버켄스탁이 회사를 이끈 이후다. 1960년대 초 그는 ‘애리조나’ ‘마드리드’ 등 세 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들은 지금까지도 버켄스탁의 베스트셀러 모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버켄스탁은 1967년부터 미국 등 해외로도 뻗어 나갔다. 독일에서 휴가를 보내다 발을 다쳤던 한 미국인 사업가가 버켄스탁을 사용한 뒤 매료돼 신발을 미국으로 수입해 팔기 시작한 것이다. 의료업계 등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독일 건강용품 가게에서나 팔리던 신발은 미국에서 데일리 슈즈가 됐다.

 

 

 

명품 브랜드 협업도 철학과 맞지 않으면 거절

 


 

셀린느, 릭 오웬스, 발렌티노 등과 협업을 한 신발을 출시하긴 했지만, 브랜드 철학과 일치하는 브랜드가 아니면 함께 작업하지 않는다.

실제로 전 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먼저 협업을 요청을 할 정도로 패션계에 큰 영향력을 가진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이나 '베트멍'의 협업 제안조차 거절했다. 수요를 맞추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패션이 아닌 '기능성' 신발을 만든다는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사계절 편하게 신는 샌들

이런 경영신념은 신제품 출시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버켄스탁은 인기가 높아졌다고 성급하게 새 모델을 내놓는 대신 '얼마나 실용적인가'를 고려한다.

 

이를 통해 버켄스탁은 다양한 소재에 기능성을 더한 신제품들을 추가하고 있다. 실용적인 반부츠를 비롯해 일반 샌들보다 저렴한 40달러짜리 방수 가능 샌들을 내놓는 식이다. 비슷한 듯 보이지만 1700가지의 모델이 있다.

일례로 비교적 최근 출시된 '에바'시리즈가 그렇다. 코르크 소재로 만들어지는 탓에 물에 약하고 한번 물에 닿으면 금방 노후되는 기존 모델들의 단점을 보완해 방수 기능을 넣은 샌들 '에바' 시리즈를 내놨다. 기존 인기 모델들의 디자인에 소재와 색상만 변경해 내놓으면서 출시 직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버켄스탁은 제품의 90%가 샌들로 구성된 브랜드지만 여름에 특화된 신발이 아닌 사계절 비즈니스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버켄스탁 샌들에 어울리는 겨울 양말을 파는 업체가 따로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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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jwlee@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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