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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관리혁신, 생산성을 높여라 #2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리더의 역할

등록일 2020년02월12일 15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성과를 창출하는 일(Work)

 

물리학에서는 고정된 물체에 힘을 가해 마찰력을 이겨내고 물체가 움직였을 때 일을 했다고 말합니다. 기업의 일을 이 정의에 대입해 보면 ‘문제에 해법을 가해 내외부의 장애요인을 이겨내고 성과를 창출했을 때 일을 했다고 한다’가 됩니다. 여기서 성과란 조직의 가치 창출에 기여한 과정과 결과를 총칭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 라는 말 속에는 사실, 일에 대한 두 가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현재의 가치를 창출하는 일과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다른 말로 일상적인 일과 전략적인 일이라고도 합니다.

 


 

일상적인 일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는 일로써 안하면 당장 문제가 되는 일입니다. 원재료를 주문하고 생산하고 납품하는 현재 조직의 돈을 버는 일입니다. 전략적인 일이란 당장 안 해도 큰일은 나지 않지만 이것을 하지 않으면 조직의 미래가 없게 되는 일을 뜻합니다.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신제품을 만들며 신사업을 구상하는 일입니다. 일상적인 일이 지금 우리에게 있는 것은 과거에 전략적인 일을 수행한 결과입니다. 일상적인 일은 쉽습니다. 매뉴얼대로 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략적인 일은 새로운 먹거리를 창조하는 일이므로 어렵습니다. 어려운 일은 시간이 많이 듭니다. 바로 여기에서 생산성 향상의 새로운 정의가 ‘올바른 산출을 위해 입력을 관리한다’인 이유가 등장합니다.

 

올바른 산출이란 현재의 가치와 미래의 가치를 뜻합니다. 입력이란 시간, 사람, 자본으로 한정된 자원을 뜻합니다. 기업은 이 한정된 자원을 현재의 가치를 만드는 일과 미래의 가치를 만드는 일에 써야 합니다. 어디에 더 많이 투입해야 할까요? 어디에 쓰이고 있는 것을 더 아껴야 할까요? 당연히 전략적인 일에 더 많은 자원을 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상적인 일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업무를 폐기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합니다. 거기서 아낀 자원을 전략적인 일에 쓰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관리혁신이라 부릅니다.


 

관리 혁신

 

올바른 산출을 위해 입력을 관리하는 일을 생산성 향상이라고 했습니다. 입력이 관리되지 않으면 현재 먹거리를 만드는 일에만 집중할 뿐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에 쓸 자원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 조직은 어떤가요? 직원들이 정규 업무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나요? 거의 대부분을 일상적인 일에 먼저 쓰고 전략적인 일은 나중으로 미루지 않나요? 조직에서, 리더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는 관리혁신을 통해 구성원이 일상적인 일에는 시간을 덜 쓰고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전략적 일에 집중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

 

첫째는 폐기입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만약 오늘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면 정말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아니오가 나온다면 당장 그만두라’는 드러커의 말처럼 리더는 조직 내에서 수행되는 모든 업무의 필요성을 늘 질문해야 합니다. 그저 관습적으로 해오던 일이라면 과감히 폐기해야 합니다.

 

둘째는 개선입니다. 폐기할 수 없는 일은 어떻게 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꼭 필요하지만 의외로 시간을 많이 쓰는 보고서작성, 결재를 득하는 과정,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단계는 무엇인지 비효율을 유발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확보된 시간은 구성원들이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셋째는 올바른 목표의 수립입니다. 전략적인 일이란 미래의 우리를 생존으로 이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조직 최고경영자의 미래인식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며 조직의 사명에 정렬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작년에 세웠던 목표를 고쳐서 수행하는 전략적인 일은 조직을 지속적으로 이끌지 못합니다. OKR이 무엇인지 검토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넷째는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마윈은 ‘리더가 3년을 조직원과 같이 일했는데 아직도 자신이 일을 가장 잘 한다면 그 사람은 리더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사람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가졌을 때 더 동기부여가 된다는 직무특성이론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구성원별로 부여된 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술을 도출하고 갖출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가치와 미션을 기반으로 관리혁신 하기

 

이제 생산성 향상과 관리혁신의 의미가 새롭게 보이나요? 그렇다면 우리조직의 올바른 산출물인 현재의 가치와 미래의 가치를 정의해보시길 바랍니다. 가치와 미션이라는 말은 OKR을 통해 구체화해보세요. 현재 가치의 OKR을 위해서 사용하는 자원은 어떤 방법으로 줄일 수 있을까요?

 

이렇게 확보한 자원을 투입해야 할 미래 OKR은 무엇인가요?

 

이것을 아는 일이 관리혁신의 시작입니다.

 

 

글 : 손정, 와이즈먼코리아 겸임교수, [당신도 불통이다] [업무력] 저자

유튜브 : 책 읽어 주는 강사, sjraintree@naver.com

이지영 기자 (leejy@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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