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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략 사례 : 네이버(NAVER)의 초록창, 미래를 준비하는 네이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네이버

등록일 2019년09월18일 10시28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는 1999년 6월에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회사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NAVER)’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의 어원은 ‘항해하다’ 뜻을 가진 영어 ‘navigate’에 사람을 뜻하는 ‘-er’을 붙여 ‘인터넷을 항해하는 사람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 말처럼 오늘날 우리는 정말 ‘네이버’라는 큰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를 콘텐츠하여 지난 10여년간 급성장해왔다. 그에 따라 블로그 콘테츠는 방대해졌지만 상업적인 광고와 홍보성 글로 도배되어 정작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기가 힘들어졌다. 특히 파워블로그를 앞세운 전략은 광고 논란이 일자 폐지하기도 했다. 이는 블로그에 순수한 의도를 담은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상황에서 네이버가 대응한 것은 바로 포스트다. 포스트는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이미 플랫폼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된 카드뉴스 형식을 띄고 있어 스마트폰에서 잘 읽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포스트는 블로그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로써 다시 한 번 유저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결국 2016년 하반기에 네이버는 블로그&포스트라는 이름으로 통합시켰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기까지 네이버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 왔을까.

그에 대한 답을 코리아비즈니스리뷰가 경영전략사례로 풀어봤다.

 

 

1. 더욱 강력한 커뮤니티 플랫폼 – 판, 라인, 밴드

네이버는 모바일 버전에 최적화되어 있는 ‘비즈니스 판’을 만들고자 했으며, 기존과는 다른 고품질 프리미엄 경영 콘텐츠에 목말라했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생동감 있는 콘텐츠를 공급해주는 ‘판’ 섹션이었다. 판은 말 그대로 그 분야의 모든 것을 알게 해주는 판을 말하며, 뉴스, 스포츠, 검색차트, 연예, 어학당, 웹툰, 동물공감, 리빙, 푸드, 뮤직, 과학, 여행, 게임 등 약 28여 개의 다양한 판을 제공하고 있다.

 

 

2011년 6월, 네이버는 일본에서 메신저 ‘라인’을 선보였다. 라인은 전화번호부만을 기반으로 했으며, 메신저 고유의 기능에 더 집중했다. 라인은 2012년에 일본과 동남아, 중동 등 12개 나라에서 앱 다운로드 1위를 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 900만 건을 돌파했다. 관련 사업으로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스티커 캐릭터인 라인프렌즈를 출시했다. 라인프렌즈는 메신저 상에서 감정을 크고 풍부하게 나누고자 고안되었고 그 결과 네이버만의 ‘스티커’가 탄생했다.

 

밴드는 각종 모임과 동호회, 동아리 등 소규모 그룹 형태의 집단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급속도로 확장됐으며, 출시 2년 만에 3,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밴드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돕기 위해 공지사항이나 알림 기능을 추가했으며, 고객맞춤형 콘텐츠 추천 ‘피드’를 도입했다. 네이버는 판과 라인, 밴드를 출시하여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며 더욱 강력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2. 소비자의 데이터를 축적해 빅데이터로 활용 가능한 온라인 결제시스템,  N페이

온라인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고 네이버 비즈니스 관련 검색만 한 달에 38억 건이 넘는다. 쇼핑 공간에서 한 사람이 머무는 시간은 월평균 94분에 이른다.

 

네이버페이는 2015년 6월 시작한 간편 결제 서비스로 쇼핑몰의 회원가입과 배송지 입력 등의 절차 없이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연동되어 상품 검색 및 결제와 환불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쇼핑 외에도 네이버 뮤직, 웹툰, 방송 다시 보기 등 디지털 콘텐츠 결제도 가능하며, 공인인증서와 문자 메시지 인증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첫 번째 결제 때 사용했던 카드와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다음 결제 시에는 비밀번호만 입력해도 바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최근 중소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은 네이버와 제휴하여 자신의 사이트에서도 네이버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며,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현재 쇼핑몰 가맹점은 90000여 점에 이르며 소규모 패션 사이트가 대부분이다.

 

네이버페이가 지향하는 결제는 안전한 결제시스템으로, 본인인증을 통해 설정한 비밀번호로 안전하게 결제 가능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결제의 이상징후가 있는지 고객의 결제 환경을 보호한다. 또한 네이버페이는 고객이 사용처에서 결제할 때마다 사용하는 카드 와는 별개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1%를 추가 적립해주며, 포인트로 충전 및 적립이 가능하여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지식iN과 블로그, 카페, 해피콩, 리뷰 등에 참여하면 네이버페이로 전환이 되는 방법도 있다.

 

 

과거 예전 전자상거래 고객들이 거래할 때는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본인인증 등 중간에 복잡한 절차가 많아 불편함을 겪었었다. 네이버페이는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구매 마지막 단계에서 초기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만 하면 간편하게 구매과정을 완료할 수 있다.

 

 

3.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를 활용하여 T맵을 위협하는 길 안내 시스템, 내 손안에 지도

지도는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생활 밀착 정보로, 대중교통이나 자가용, 도보를 걸을 때에도 도움이 되는 유용한 서비스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과거 PC에서 지도 서비스를 공급할 때와는 다른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성 지도와 거리뷰, 항공뷰, 실시간 교통, 내비게이션 기능도 추가했다. 길 찾기 부문에 자동차와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등으로 세분화했으며 음성 검색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과거 네이버 지도 서비스는 정류장의 정확한 명칭과 버스 고유번호가 있어야만 목적지까지 안내받을 수 있었지만, 한 번에 한 가지 노선만 볼 수 있었던 번거로웠던 방법이 아닌 내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모든 대중교통 경로를 비교하고 나에게 맞는 가장 빠른 방법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개선하자 네이버 지도는 점차 많은 사람의 수요에 충족한 서비스가 되어갔다.

 

 

4. 국민 메일 네이버 메일과 연계되는 확대 서비스, 대용량 저장공간 네이버클라우드

과거에는 인터넷에 접속 할 수 있는 방법이 PC에 국한되었지만, 지금은 매우 다양한 기기들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의 서버에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올려놓고 여러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하여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클라우드(Cloud)는 구름이라는 뜻으로, 구름처럼 형태는 없지만 인터넷에 존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작동되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말한다. 보통 자료를 저장하거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가상의 환경을 말한다.

 

 

즉,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인터넷 공간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언제든 필요할 때 고객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기(컴퓨터, 핸드폰, 태블릿 PC)를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세계 기업들을 포함해 국내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하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강력한 국민플랫폼의 탄생과 다양한 사업군을 위협하는 폭넓은 비즈니스로의 진출은 어떻게 이뤄낼 수 있었을까?

 

네이버 조직은 다른 기업에 비해 어떤 점이 특별하며, 무엇을 달리하고 있을까?
그 특징을 간단히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몰입할 수 있는 수평적 문화 지향

네이버는 ‘스스로 몰입해 실행하는 수평적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개별 서비스의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실행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2014년 셀(Cell) 조직을 도입했으며, 2015년에는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책임근무제를 시행했다. 사무직과 달리 엔지니어와 연구원들은 사람과 마주하기보단 컴퓨터와 마주하는 시간이 더 많으므로 그들이 더욱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해진 것이다.

 

 

소통과 창의를 위한 업무공간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는 임직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며, 각 층은 ‘타운’으로 부른다. 타운은 소통 공간이자 공용 공간인 하이브, 팀과 실 단위로 이루어진 복수의 빌리지로 구성된다.

평소 대화와 소통하는 공간은 각 타운의 입구에 배치했으며, 빌리지 공간은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떨어뜨려 놓았다.

 

 

또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원들을 위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빛이 천장을 향하는 간접조명을 설치했으며, 조명 빛이 컴퓨터 화면에 비쳐 눈에 피로를 주지 않게 만들었다. 전 직원은 100만 원 상당의 인체공학적인 ‘에어론 의자’를 쓰고 있으며, 몰입을 위한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파티션의 높이도 선택 가능하며, 협업이 필요한 사람들은 파티션의 높이를 낮게 할 수 있고 집중이 필요한 사람은 높일 수 있다.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직원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제도로 꼽히는 것은 ‘오피스 어드민’이다.

직원들이 행정업무와 프로세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결제와 구매, 서류, 시설 관리, 세미나와 행사 준비 등을 도와주는 별도의 스태프를 두고 있다. 이 제도는 일종의 엔지니어 비서라고 볼 수 있으며, 직원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획기적인 시스템을 마련해둔 것이다. 

 

 

 

이렇게 네이버는 독특한 문화와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통해 성장해 왔다.
그리고, 다양한 사업군을 위협하는 플랫폼으로 최고의 자리에 서 있다.

 

네이버는 사람들이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들어와서, 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추가 및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회원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비즈니스를 플랫폼에 구현하고 있는 것이며, 거꾸로 플랫폼을 통해 빅데이터를 계속 축적해 나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 시키는 모델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패러다임 시프트에서 흐름을 주도하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제 네이버는 막강한 SW 파워로 자율주행차와 로봇까지 필요로 하는 영역에 다가가고 있기에, 앞으로 네이버의 플랫폼은 생활환경지능이 되어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우리 생활 곳곳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핵심동력, 데이터!

그리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롭게 확장해 나가는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모델의 네이버!

 

성장의 동력인 네이버만의 차별화 요인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플랫폼을 활용해 어디까지 확장해 나갈 수 있으며,
어디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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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기자 (yhkim@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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