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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조원 들여 샌프란시스코 주택문제 해결 나선다

등록일 2019년06월19일 17시24분 트위터로 보내기

사진출처=AP연합뉴스

 

구글이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인근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0억달러(약 1조186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이 지역에 급박하고 복잡한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주택"이라며 주택난 해소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 등 IT기업들이 몰려있는 미 실리콘밸리 지역은 살인적인 집값으로 유명하다. IT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인구가 몰려든 탓이다. IT기업들은 젠트리피케이션과 노숙자 문제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현재 이 지역에는 구글 직원만 4만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선 구글은 이 지역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구글이 소유하고 있는 상업·업무지역 부동산을 주택지로 용도 변경할 예정이다. 용도 변경에 나설 부동산 규모는 7억500만달러에 달한다. 이를 통해 1만5000개의 신규 주택을 개발해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주택난 해소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마련해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최소 5000채 이상의 주택을 짓도록 유인하고, 노숙자와 저소득층의 주거 이전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에 50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남동부 도시 새너제이의 샘 리카르도 시장은 구글의 결정을 환영했다. 리카르도 시장은 "높은 임대료 탓에 고통받고 있는 새너제이 시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구글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 외에도 미국의 IT 대기업들은 주택 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애틀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지난 11일 제2본사가 들어서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300만달러를 들여 주택 공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도 IT기업들의 지원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단체 '워킹파트너십USA'의 제프리 뷰캐넌 공공정책국장은 "이번 구글의 조치가 임대료 상승과 퇴거, 인구 과밀을 완전히 해소하는 첫 번째 조치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 하지만 여전히 주택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가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새너제이에만 1만7650개의 신규주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주거지 공급을 늘리기 위해 주택 밀도를 높이는 법률안이 제시됐지만 새로운 개발에 저항하는 교외 지역 거주자들 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김수진 기자 (kimsj@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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