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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6억달러에 데이터 분석업체 인수

클라우드 새사령탑 M&A로 경쟁력 강화…인수금액 역대 두 번째

등록일 2019년06월17일 17시58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해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문 수장으로 취임한 전 오라클 토마스 쿠리안 사장이 데이터분석 업체를 수십억달러에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글이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루커'를 26억 달러(약 3조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사에서 투자와 사업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데이터분석 전문업체인 루커를 26억달러(약 3조700억원)에 인수했다.

 

루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경영 전략을 설계하고 경영 효율화, 성과 관리, 시장 예측 등을 수행하는 기업정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번 인수는 구글이 지난 2014년 스마트홈 업체 '네스트'를 32억 달러에 인수한 뒤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인수로 구글은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데이터를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할 수 있게됐다.

구글은 이 부분이 취약해 그동안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루커의 통합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대등하게 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규제기관이 구글을 겨냥해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시장은 구글이 아마존이나 MS에 밀려 3위로 뒤쳐져 인수합병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 강자 아마존은 올 1분기에 클라우드 사업으로 77억달러 매출을 올린데 반해 구글은 분기 매출이 10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자료에도 2018년 클라우드 시장 업체별 점유율에서 아마존이 32%, MS가 13.7%, 구글은 7.6%에 그쳤다.

 

구글은 최근 주력사업인 검색광고 사업의 성장률 둔화로 매출성장에 빨간불이 켜져 급성장중인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피차이 CEO는 작년 11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수장을 오라클 임원 출신의 토머스 쿠리안으로 교체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쿠리안의 기용 이후 인수를 점쳐왔고, 이번 인수는 쿠리안이 지휘봉을 쥔 이후 첫 번째 주요 인수라고 CNBC는 지적했다. 쿠리안은 "우리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계속 추구할 것이며 클라우드 간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루커의 역량을 유지하고 이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에 루커가 추가되면 고객사들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 정보를 시각화할 역량을 더 확보하게 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수진 기자 (kimsj@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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