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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혁신 사례 : 세일즈포스닷컴 (Salesforce.com)

Salesforce.com, Marc Benioff leadership

등록일 2019년05월23일 12시44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서비스이지만,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다”는 비난을 받았던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 이하 세일즈포스)입니다!

 

 

 

세일즈포스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서버와 소프트웨어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에 착안하여 외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빌려주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대여 서비스’ 사업입니다. 필요한 프로그램은 빌려 쓰고, 서버 관리 등 기술적인 문제는 외부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발상의 전환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사고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딩 기반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가 핵심 상품인 세일즈포스의 2018년 매출은 105억4000만달러(한화 약 12조 5000억원), 직원은 3만명으로 지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로레알, 아마존, 토요타, 필립스 등 전 세계 15만 개 이상의 기업이 세일즈포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죠!

*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 기업이 고객과 관련된 내·외부 자료를 분석·통합해 고객 특성에 맞게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지원·평가하는 과정

기존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판매 방식으로 CRM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SAP, 오라클 등 쟁쟁한 대기업들을 제치고, 현재는 CRM 시장의 독보적인 리더로 활약 중인 세일즈포스 그리고 이 회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바로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십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인물인 마크 베니오프(Marc Russell Benioff)​입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 / 출처=뉴욕타임즈

 

베니오프는 1999년 세일즈포스를 설립하고 인터넷을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CRM)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은 인프라 서비스(아마존 웹서비스, AWS)를 고안하고 처음 상용화한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보다 7년이나 앞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클라우드 업계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인프라를 빌려주는 서비스

(예: Amazon Web Service)

기업이 IT 인프라(서버, 네트워크, 운영체제, DB 등)를 구매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IT 인프라를 빌려주는 서비스

PaaS (Platform as a Service)

플랫폼을 빌려주는 서비스

(예: Google App Engine)

개발자는 있으나 개발환경, 개발 Tool과 플랫폼이 필요한 경우, 개발환경, OS, DB 및 Tool을 제공하는 서비스

SaaS (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를 빌려주는 서비스

(예: Salesforce.com)

인터넷에만 연결되어 있으면 원하는 단말기(PC, Tablet, 스마트폰 등)를 통해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바로 실행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

 

 

그가 1999년 세일즈포스를 창업할 때만 해도 소프트웨어는 플로피 디스크 등 물리적인 저장 장치에 담겨 사고파는 상품으로 인식되었고, 인터넷 등 디지털 산업이 성장하면서 기업들은 거액을 들여 독자 서버를 구축하고 고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야 했습니다.

 

"왜 소프트웨어를 아마존에서 물품 사는 것처럼 살 수는 없는 거지?"

 

이렇게 시작된 생각이 지금의 세일즈포스를, 그리고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가 탄생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베니오프는 2009년 저서인 ‘Behind The Cloud(비하인드 더 클라우드)’에서 세일즈포스의 목표는 "설치, 유지 보수 및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의 복잡성 없이 소프트웨어를 보다 쉽게 구입하고, 사용하기 쉽고, 대중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바꿀 IT혁명의 단계를 소셜(Social)의 스펠링을 따서 아래와 같이 정의하기도 하였습니다.

 

S

(Speed)

O

(Open)

C (Collaboration)

I

(Individual)

A

(Alignment)

L

(Leadership)

속도

개방

협업

개인

이에 대한 지지

각 요소들을 조화롭게 이끌 수 있는 리더십

 

혁신을 세계에 보여준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사람’ 입니다.

 

마크 베니오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아이디어를 가진 것도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창의적인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게 하고, 그것에 가치를 두며,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보상을 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또한 "오늘날의 CEO는 주주들뿐 아니라, 직원, 고객, 파트너, 커뮤니티, 환경, 학교 등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일즈포스는 2005년 시작한 앱 장터 서비스 ‘앱 익스체인지’로 다시 한 번 혁신을 꾀하였는데, 기업이 세일즈포스의 플랫폼 위에서 실행되는 응용 프로그램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2008년 등장한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현 구글 플레이스토어)보다 3년이나 빠른 앱 장터 서비스였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이때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가 아닌 플랫폼 기업이 되었습니다. 기업은 여기에 다양한 기업용 SW와 서비스를 올릴 수 있었고, 다른 기업은 비용을 지불하고 이 기업용 SW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세일즈포스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더욱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 앱 익스체인지에선 IBM, 액센추어 등이 올린 약 3000여 개의 기업용 SW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 타워(Salesforce Tower) / 2018년 완공, 1070피트(약 326미터)높이로 샌프란시스코 최고층 건물을 자랑한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2018년 미국 포춘에서 조사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  그 기반에는 베니오프의 리더십과 임직원에 대한 헌신 그리고 세일즈포스만의 기업문화 형성을 위한 노력이 있습니다.

* 미국 경제 전문지 포츈과 조직문화 연구컨설팅 기관인 Great Place to Work가 2006년부터 매년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Fortune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세일즈포스는 10년째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 8위에서 2018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우선 세일즈포스는 사내에 ‘1-1-1 사회봉사모델’ 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본의 1%와 제품의 1%를 사회에 환원하고, 전 직원 업무시간의 1%를 자원봉사 활동에 쓴다는 세일즈포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그가 만든 사회봉사모델은 구글, 옐프, 징가 등 700개 이상의 실리콘밸리 기업에게 받아들여져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민하게 움직이는 기업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일치시키고 같은 목표에 집중하도록 만들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세일즈포스닷컴과 베니오프는 이러한 문제를 'V2MOM'이라는 모델로 극복했다고 합니다.

"V2MOM"은 비전(Vision), 가치(Values), 방법(Methods), 장애(Obstacleds), 평가(Measures)의 약어로, 모두에게 비전(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 자신의 가치(원칙과 믿음), 사용하고자 하는 방식, 앞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장애, 그리고 과정 및 성공 신호를 분명하게 하는데 사용하고자 하는 기준이나 척도를 이해시키는 모델로 기민성을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04년 상장 후, 지속적으로 오른 세일즈포스닷컴 주가

 

세일즈포스의 실적은 2015년 이전에 적자를 내다 2016년에 영업이익 흑자, 순이익은 2017년에 흑자로 전환되며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2018년 매출액은 105억 4000만달러(약 12조 5000억원)로 4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적자에서 흑자로, 그리고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의 CEO인 마크 베니오프는 미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훌륭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 직원의 편이 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굳게 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CEO든 직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합니다."

CEO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의 일원으로 속속 합류하고 있고, 이들이 조직의 신념을 대변하는 CEO를 기대한다는 점을 알아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CEO는 조직의 신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던 베니오프!

세일즈포스가 2017년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선정, 포춘이 2018년 처음 선정한 ‘미래 50대 기업(Future 50)’ 리스트에 포함된 이유, 그 기반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십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글/ 와이즈먼코리아

 

김수진 기자 (kimsj@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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